'녹황색 채소의 항암·항비만·노화방지 효과' 근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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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황색 채소의 항암·항비만·노화방지 효과' 근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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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영 부산대 식품영영학과 교수 3년간의 연구, 건강기능성을 밝혀

^^^▲ 항암, 노화방지에 좋은 녹황색 채소
ⓒ 뉴스타운^^^

“녹황색 채소를 먹으면 노화를 억제한다.”

“녹황색 채소가 항암효과도 있고 비만도 예방할 수 있다”

실험을 통해 이같은 주장이 근거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건영 부산대 식품영영학과 교수는 3년간의 연구 끝에 녹황색 채소의 다양한 건강기능성을 밝혀내 최근 한국식품과학회 정기학술대회에 발표했다.

박 교수는 깻잎·케일·배추·양배추·상치· 갓·브로콜리·미나리·부추·시금치· 당근·무청 등 우리 식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30여 가지 녹황색 채소의 유효성분을 조사했다.

그 결과 우선 이 채소들의 색깔인 녹색과 황색을 구성하는 자연색소인 클로로필(또는 엽록소, 녹색성분)과 케로티노이드(황색성분)가 노화방지 및 항암 기능이 있음을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식물은 햇빛을 받아 이산화탄소를 녹말(전분)로 전환시킨 뒤 자신의 영양분으로 사용하는데 한편으로 강한 햇빛은 식물의 산화작용에도 관여해 노화나 암을 유발시키는 활성산소도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식물은 햇빛을 이용하면서도 햇빛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하는 데 이 역할을 바로 채소에 존재하는 자연색소 ‘클로로필’이나 ‘케로티노이드’가 하는 것이다.

박 교수는 “노랑, 빨강, 초록, 검정 등 식물 등에 존재하는 자연색소들이 이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또 녹황색 채소의 또다른 성분인 식물화합물(일명 파이토케미컬)이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실험을 통해 규명해 냈다.

식물화합물은 ‘각자의 식물이 지니고 있는 고유의 약효성분’을 말하는 것으로 식물은 자신이 지닌 식물화합물을 통해 미생물 또는 해충이나 동물 등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면역물질이라 말할 수 있다.

마늘이 ‘알리신’이라는 식물화합물로 강한 냄새를 풍겨 자신을 보호하는 것도 이에 대한 좋은 예다. 결국 우리가 녹황색채소를 섭취하면 그 안에 포함된 식물화합물이 체내에서 면역기능 강화 역할 등의 작용해 몸에 좋다는 것이다.

십자화과 채소류 중 케일이나 브로콜리·양배추·배추 등은 높은 항암효과를 가진다. 일례로 브로콜리가 지니고 있는 ‘설포라판’이란 식물화합물은 ‘간’에서 발암물질 제거역할을 담당하는 ‘제2상 효소’를 활성화시켜 체내에 발암물질이 들어와도 간에서 분해, 제거 시킨다고 한다.

“설포라판 처럼 십자화과 채소에 들어있는 ‘인돌 3 카비놀’, ‘이소시오시아에이트’, ‘엘라직 산’ 등의 식물화합물도 항암작용을 한다”고 주장한 박 교수는 “담배연기에는 발암물질이 많이 들어있는데 이들이 체내에 들어와도 케일·브로콜리 등을 섭취하면 담배의 발암물질이 어느 정도 대사를 통해 제거된다”고 말했다.

또한 들깨잎 안에 있는 ‘파이톨’이란 식물화합물은 △암세포만 찾아가서 제거시키는 자연살해세포의 활성을 높이고 △대식세포 기능을 활성화시켜서 병원성 대장균이나 다른 병원성 균을 제거하여 우리 몸의 면역기능을 강화시키므로 결국 들깨잎이 항암·면역력 증강작용을 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배추 등에 존재하는 ‘베타-시토스테롤’이나 무우 속에 있는 ‘캠페롤’은 항암·항비만 효과가 있는데 특히 항비만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고지방을 먹이로 준 실험쥐에게서나 지방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 이들 성분에 의해 지방세포 내의 지방은 분해 되었고, 비만세포가 만들어내는 ‘렙틴’이란 성분도 감소되었음을 밝혀냈다.

그는 “이처럼 몸에 좋은 식물화합물들은 인공재배한 야채보다 자연산 야채에 더 많이 함유돼 있는데 그 이유는 자연산 야채가 사람의 손에 의해 보호를 받는 재배된 야채와 달리 식물화합물 등을 무기로 만들어 스스로 해충 등 어려운 환경을 극복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밖에도 우리가 먹는 야채의 건조물당 20-40%를 구성하는 식이섬유소(셀룰로오스)도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항암·항비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실험결과 드러났다.
녹즙 제조시 녹즙의 맛을 순화하기 위해 넣는 당근이 비타민C 파괴효소를 지니고 있어 녹즙의 속의 비타민C를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박 교수의 연구 결과 녹즙 속의 비타민C(또는 아스콜빈 산)가 당근과 만나면 디하이드로아스코르빈산이 되지만 체내 섭취 후 장내에서 다시 아스코르빈산으로 전환되었다.

따라서 녹즙 제조 시 당근과 섞어갈면 비타민C가 파괴된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사실이라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박 교수는 이 같은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현재 김치, 고추장, 된장, 쌈장 등 고유 전통식품의 기능성 연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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