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해수산연구소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대구의 회유경로 파악을 위해 인공위성으로 정보 수신이 가능한 전자센서가 내장된 소형 전자표지표(Pop-up archival tag)를 부착한 어미 대구를 거제 앞 바다에서 방류했다.
그 결과 2011년 방류한 대구(동해계군)는 12~2월 사이에 주 산란장인 진해만에서 산란을 마친 이후 바로 동해안으로 회유하는 것이 확인됐다.
※ 2011년 3월 4일 방류된 어미 대구는 거제도 외포 앞바다에서 독도로 향해 북상하다가 독도 남방해역에서 다시 남하해 부산과 일본 오끼제도 중간 지점에 도달함.
하지만, 2012년과 2013년 방류한 대구는 2011년과는 달리 남해안으로 향하는 것이 확인됐다.
※ 2012년 2월 28일 방류된 어미 대구는 대마도 남서해역에서 45일 간 머무름
특히, 올해 방류된 어미 대구는 남해안 고흥 앞바다에서 10일 간 머물다가 다시 동해로 회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첨부 파일 참고 : 2011∼2013년 대구 회유경로
지금까지 남해 중부해역인 삼천포와 남해에서 대구가 어획됐고, 이 역시 산란을 위해 회유해 오는 동해계군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올해 조사 결과, 진해만에서 산란을 마친 대구가 남해 중부해역을 거쳐서 동해로 회유한다는 것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진해만에서 산란을 마친 대구는 서식지(성육장)인 동해로 북상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북상하기 전 표·중층을 유영하는 대구의 특성에 따라 남해안의 표층과 중층의 수괴(水塊)의 분포 변화에 의해 대구의 경유지가 변화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동계 북서계절풍의 강약에 따라 남해 표·중층수괴의 냉각에 차이가 발생하는데, 2013년과 같이 동계한파의 지속으로 인한 표층과 중층수의 냉각은 대구가 동해로 회유하기 전, 회유경로를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물리적 환경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영훈 수산과학원장은 “진해만에서 산란을 마친 대구가 모두 남해중부해역을 거쳐 동해안으로 회유한다고 판단하기는 이르기 때문에, 지속적인 표지방류를 통해 대구의 정확한 회유경로를 파악을 위해 다양한 연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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