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무단결근에 파면 당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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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무단결근에 파면 당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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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차 여성 공무원 억울함 글 네티즌 심금 울려

^^^▲ 공무원 노조 홈페이지
ⓒ 공무원노조^^^

지난해 공무원 파업사태 시 노조의 지시와 조직과의 약속에 따라 하루 무단결근을 한 13년차 공무원이 파면이라는 징계를 받았다. 바로 강원도 동해시 공무원이었던 정은이씨가 그 주인공이다.

그런데 정씨의 파면 이후 그의 심정을 표현한 글이 인터넷을 돌면서 여러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하루 무단결근이 몰고 온 징계수위가 꼭 파면이어야 하는가라는 동정론들이 대부분이다.

지난해 11월15일 사상초유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하 ‘전공노’)의 파업지침에 따라 전국적으로 공무원 파업 사태가 일어났다.

공무원의 파업은 그 파장이 워낙 커 당시 허성관 행정자치부장관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강경대처를 지시했고 그 여파인지는 몰라도 허장관은 금년 초 개각 때 오영교 장관으로 교체됐다.

또한 공직사회에서 사상최대의 직위해제 등 징계가 일단락됐지만 소청 등의 절차 때문에 파업을 강행했던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들이 지금까지 이런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공노’ 강원지역본부는 700여명의 감봉이상 징계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강원도에 집단소청하기로 하고 소명자료의 검토 등 마무리 점검에 들어갔고 강원도는 이에 대비해 관련부서 공무원을 보강하는 등 준비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각 개인에게 통보된 강원도의 징계결과는 파면과 해임이 81명에 달하는 등 총 704명이 징계됐는데 이중 원주시가 395명으로 최고로 많다.

이런 가운데 전국공무원 노동조합의 홈페이지(www.gongmuwon.or.kr) 게시판에 ‘편지지’란 아이디의 공무원이 1월8일 “이 글은 얼마 전에 (정)은이씨가 몇 명의 직원들에게 보내온 편지다”며. “파면당한 어느 여성조합원의 편지‘란 제하의 글을 폄하여 많은 공무원,가족, 네티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동해시청(동해시청#이고시오)의 공무원이었던 정은이씨는 글에서 “시 지휘부의 요구에 따라 내가 출근했을 경우 나는 노조와 조합원으로부터 나 혼자 살기 위해 약속을 저버린 대열에서 이탈한 사람이라는 원성을 들을 게 뻔했으며, 반대로, 파업에 동참할 경우 공무원으로서 시민에 대한 내 업무를 유기하게 되고 조직 내에서는 내 신분을 박탈당할지 모르게 되며, 그렇게 될 경우 지금까지 쌓아온 내 캐리어가 한 순간에 없어질 지도 모르는, 어쩌면 내 인생전체가 흔들리는 위험한 상황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정씨는 또“그래서 선택한 것이 노조와의 약속을 중히 여기고 떳떳하고 싶어 당당하게 행위 한 하루의 무단결근이 파면이라는 징계를 받았다”고 억울해하며 "13년 공무원으로서 그토록 자랑스러워하신 어머니와 가족, 주위에 파면당해 미안하다"는 마음을 진솔하게 표현했다,

그는 말미에서 “잃은 것만큼 채워서 사는 사람들이 되도록 같이 약속하자”며 “결국엔 정의를 쥐고 있는 사람이 승리할 것이라 믿는다”고 적었다.

이 글과 관련 많은 네티즌들이 이럴수가 없다면서 정씨의 억울한 파면에 항의하는 동정의 글을 올리고 있다.

‘동지’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도대체 이 정부는 왜 이렇게 해야만 하는지, 하루 출근안한 직원은 파면과 정직을 시키면서, 수억원의 뇌물을 받은 시장은 이들을 구명하려 탄원서를 들고온 시민들에게 오히려 징구하는 그 행태를 볼 때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기가 막힙니다. 이것이 권력의 힘이겠지요”라고 비난했다.

또 정홍배란 네티즌은 “몹시 안타깝습니다. 개인의 무단결근이라면 별것이 아닌데, 공무원의 단체행동에 속한 일이 되었기 때문에 희생자가 되었군요. 젊으니까 넓은 시야를 갖고 노력을 하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겠지요”라고 했다.

- 다음은 정은이씨의 글 전문이다 -
<편집자 주;정 은이씨로 부터 전화연락이 와 정 은이씨가 동해시청소속 공무원이었음을 밝혀 정정합니다-25일 11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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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2005-01-25 21:15:27
기사속의 주인공 정은이 씨가 근무했던 동해시청 위치는
동해시청#이고시오 클릭하면 바로 보입니다

독자 2005-01-25 21:46:16
아예 죽여라 죽여!!!
국가가 국민을 우습게 생각하는 나라!!!

그래 감옥에 집어 넣어라!!
차라리 그게 났다.
힘없는 여성에게 어것이 무었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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