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나간 중대장과 윤장관이 해야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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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나간 중대장과 윤장관이 해야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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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훈련소에서 중대장이 훈련병들에게 인분을 먹인 사건이 발생해 사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1960대 군에서나 있을 법한 전대미문의 가혹사건이 지금의 군에서 발생했다니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동안 군은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자랑했었다. 장병들의 내무시설은 물론 복지 혜택도 예전에는 찾아 볼 수 없을 정도 고급화 됐으며, 이제 군에서는 구타도 할 수 없다고 장담했었다.

그러나 이런 자랑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군내에선 구타 등의 가혹행위가 간간히 있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유형의 구타는 그래도 군기확립차원이라는 것 때문에 많은 국민들은 "그럴수도 있지"라며 이해하려 했다.

그렇지만 이번 인분사건은 대한민국 군인이 아닌 마치 이라크 무장세력들이나 할 법한 야만성을 띠고 있다는 것이 충격적이다. 물론 군인은 군기가 충만해야 한다. 만약 군기가 빠졌다면 다른 방법을 통해서도 충분히 보충할 수 있는 것이 군인조직이다.

이번 사건을 자행한 중대장은 정신분열증을 앓는 사람이 아닌지 묻고 싶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또 이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우리는 이참에 군인들의 사고방식을 뜯어고치는 새로운 제도를 찾아내야 한다고 본다. 무학자가 군에 가던 시대는 지났다. 군인들의 학력수준도 높아졌고 말 몇 마디면 충분히 자기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문제는 아직도 "군인은 두들겨 패야 군기가 빠지지 않는다"는 일제 시대의 학대 문화가 요즘 젊은이에게도 있다는 것이다. 이를 빨리 뿌리뽑아야 한다.

계급이 마치 부하를 두들겨 패는 도구로 전락한다면 우리 군의 미래는 없다.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청년들의 군 기피 현상은 높아질 것이다. 이런 문제가 사회적으로 얼마나 큰 문제가 되고 있는지 우리는 고위관료 자식들의 병역기피에서 이미 많이 보아왔다.

따라서 병역의 의무를 다하고자 군에 온 사병들은 국민적 의무를 다하는 것만큼 인간적인 대우는 받아야 한다. 이런 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이들을 훈련시키는 장교, 하사관의 인성교육이 필수적으로 뒤따라야 한다.

선진군인, 민주군인은 한순간에 되는 것이 아니다. 장교에서 사병까지 모두가 서로의 인격을 존중해 줄 때만 가능하다. 훈련병도 장교와 다를 바 없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군에서 누구를 두들겨 패고 얻어맞고 한 것이 군의 추억으로 남아서는 안 된다. 진정 조국을 위해 젊음을 받치고 왔노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번 문제는 윤광웅 국방부장관의 사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이런 가혹 사건이 다시 발생하면 책임을 지고 옷을 벗겠다는 심정으로 전군의 의식전환 운동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이것이 윤 장관이 재임기간 동안 분명히 안착시켜야 할 책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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