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이화문 보검이 대한제국 황제의 도검일 가능성이 제기,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과 혜문스님은 지난달 30일 국립중앙박물관에 직접 방문, 이화문 보검의 실물을 열람했다고 밝혔다.
안민석 의원 "이 칼에 대해 국립중앙박물관은 1952년 2월 18일 순비 어보(영친왕 생모)와 함께 압수된 물건으로 조선 왕실에서 사용되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사용자, 제작연도, 제작 목적에 대한 기록을 가지고 있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열람을 마친 뒤 안 의원은 "이 칼은 이화문양이 선명할 뿐만 아니라 고종의 대례복 착용 사진에서 보이는 도검의 모양과 유사하다. 황실의 소장품이었다면 고종이 사용한 칼일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며 좀 더 상세한 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혜문스님도 "고종의 대원수 군복도 68년 육사박물관 이강칠 관장에 의해 인사동 골동품상에서 발견되었다"며 "이런 정황으로 볼 때 전쟁 당시 황실에 보관되었던 황제의 칼도 도난당해 흘러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칼 손잡이 전체가 금으로 장식되었고, 특히 칼에 늘어뜨리는 술이 금사(금으로 만든 실)로 만들어 진 점이 인상적이다. 대한제국기 최고 지위, 황제가 사용했던 물건일 것으로 추정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이 칼에 주목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대한제국 황제의 칼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들은 열람 당시 칼집에서 칼을 뽑아 명문 등을 확인해보고자 했으나, 오랜 기간 칼을 손보지 않아 안전장치 등이 녹슬어 뽑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추가로 칼날을 확인하거나 손잡이를 분해해서 살펴보면 누구의 것인지 확인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도 "이런 요청에 동의, X 선검사 등을 통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6.25 당시 황실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이 칼이 황제의 칼로 확인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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