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운이 나아갈 방향
뉴스타운이 나아갈 방향
  • 최재원
  • 승인 2005.01.11 11:2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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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는 뉴스타운에 바란다

^^^▲ 뉴스타운 정문
ⓒ 뉴스타운^^^
뉴스타운이 메디팜뉴스에 인수되면서 2005년 뉴스타운의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 2002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경쟁이 치열해진 독립형 인터넷 종합일간지 시장에 뉴스타운이 새로운 각오로 뛰어든 것이다. 이 글에서는 뉴스타운이 기존의 부진함을 벗고 영향력 있는 인터넷미디어로 성장하기 위해서 어떠한 방향을 모색해야 할 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뉴스타운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결정하는 데 있어, 살펴야 할 부분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하나는 기사 논조의 부분이고, 다른 하나는 시민참여의 구성과 한도에 관한 부분이다. 이 두 가지 부분에 있어서 기존의 매체와 차별화되고 효율적인 틀을 세워야 뉴스타운이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중도 보수에서 좌·우를 함께 아울러야

먼저, 기사 논조 부분을 따져 보자. 진보와 개혁을 추구한다는 노무현 정권과 열린우리당의 노선을 지지하는 인터넷매체는 이미 많다.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성공적인 시민참여 인터넷저널리즘의 사례로 평가받는 <오마이뉴스>가 그렇고 <프레시안>, <서프라이즈>, <라디오21> 등이 모두 친여적인 인터넷매체다. 이념적으로 봤을 때, 오마이뉴스는 좌로 치우쳐 있고 프레시안은 중도 좌에 가깝다.

2002년 이후 인터넷언론의 영향력을 실감하면서 보수진영의 인터넷매체 창간도 줄을 이었다. 2002년에 6월에 <미래한국신문>, 7월에 <독립신문>, 2003년 8월에 <업코리아>, 2004년 4월엔 <데일리안>이 각각 창간하였다. 이들 보수성향 매체들은 대부분 보수 강경이나 극우적인 이념성향을 띠고 있다.

뉴스타운이 흡입할 수 있는 이념성향은 진보나 보수 강경이 아닌, 중도 보수 쪽으로 파악된다. 중도 보수적 견지에서 좌와 우를 아우르는 모델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젊은층의 보수화 경향·원희룡 의원을 중심으로 한 한나라당내 변화·뉴라이트 운동의 출범 등 최근 일련의 정치·사회 양상을 보았을 때, 제대로만 한다면 충분히 독자들을 끌어 들일 수 있는 모델이다.

매체만의 독자적인 논조를 가지되, 서로 다른 의견과 기사도 과감히 포용해야 제대로 된 공론의 장을 이뤄 올바른 여론형성의 기능을 할 수 있다. 이것은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인터넷매체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인데, 이제껏 그 어떤 매체도 제대로 해내지 못한 부분이다.

진정한 시민참여 저널리즘 추구해야

다음으로, 시민참여의 구성과 한도에 대한 문제다. 인터넷미디어는 개방성과 접근성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애초부터 '시민참여'를 전제로 한다. 문제는 그러한 시민참여의 비중과 영역을 어느 선까지 허용하느냐에 있다.

성공적인 시민참여 저널리즘 모델로 평가받는 <오마이뉴스>는 애초부터 '모든 시민은 기자다'를 모토로 내걸고 '시민참여'를 최우선으로 추구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오마이뉴스에 대한 비판의 대다수도 바로 여기에서 출발한다.

시민참여 저널리즘에 대한 비판의 하나는 검증을 거치지 않은 시민참여 저널리즘에 따른 기사의 질과 기자의 도덕성의 문제다. 2002년 대선전 일명 '앙마사건'으로 불리는 촛불집회 조작사건이 대표적이다.

또다른 비판은 시민참여 저널리즘의 본질이 손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마이뉴스는 창간 당시 4명의 상근기자로 출발했지만 그 영향력 확대와 재정적 자립화, 즉 시민참여 저널리즘으로 얻은 힘과 자본을 상근기자를 늘려서 프로페셔널 저널리즘을 확대하는 데 대부분 사용했다. 4명의 상근기자가 2004년 9월에 이미 65명에 달했고 10월에 새로운 신임기자를 10여명 충원했으니 상근기자 인원의 확대는 가히 메이저 언론사의 그것을 능가한다.

시민참여 저널리즘의 이 두 가지 문제점은 서로 상충되는 측면이 있다. 시민참여 저널리즘의 아마추어적 성격에 따른 기사의 질적 저하나 오보, 윤리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프로페셔널 저널리즘을 강화할 수밖에 없고, 그렇다고 프로페셔널리즘의 영역을 확대하면 시민참여 저널리즘의 본질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최선의 방법은 이 둘을 가능한 유연하게 결합시키는 것에 있다. 인테넷을 언론사와 독자를 잇는 매개체로 선택한 만큼, 인터넷언론에게 시민참여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따라서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기사에 대한 검증이다. 시민기자들이 작성한 기사들에 대한 면밀한 사실확인과 검증이 요구된다. 시민참여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상근기자도 필요하되, 가능하면 그 수는 조직을 유지할 수 있는 한도내 최소한으로 하는 것이 좋다.

시대정신을 제대로 파악해야

이 두 가지 전제에 굳이 한 가지 더 추가해야 할 것이 있다면, 현재의 시대정신을 잘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첫째와 둘째 조건 모두에 포함될 수 있는 내용이다.) 이제 정치도 언론도 민의를 거스르고 살아남을 수 없다. 행동하는 소수·침묵하는 다수의 정신을 함께 파악하고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언론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

'열린사회 바른언론', 이것이 바로 뉴스타운의 모토다. 나는 뉴스타운이 위의 두 가지 조건만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그제서야말로 우리나라 아니 세계 최초의 제대로된 온라인 저널리즘·시민참여 저널리즘의 표본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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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독자 2005-01-11 19:45:21
최 기자님 기사 정말 좋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기사 부탁합니다.


eP 2005-01-11 22: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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