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한 소년이 폐유 플라스틱통을 운반하고 있다. ⓒ AFP^^^ | ||
그러나, 이들 용어 가운데 가장 안타까운 것 하나는 바로 "쓰나미고아(Tsunami Orphans)"라는 말일 것이다. 이번 대 자연재앙으로 일거에 부모를 잃거나 가족들과 헤어진 아이들을 두고 이런 말이 붙여졌다.
현재 150만 명에 이르는 ‘쓰나미 고아’들이 국제 범죄 조직에 완전 노출돼 이들 일부는 벌써 무임금 고용 착취, 성 매매 등을 위한 인신매매에 희생양이 돼 가고 있다고 국제아동기금(Unicef)이 8일 밝혔다.
국제아동기금 한 관계자는 지진해일 진원지 근처인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인근 해변에서 거의 100여 명이나 되는 어린이들을 배에 실어 어디론가 사라지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히면서 국제 사회는 시급히 이런 불법적인 어린이 국제 거래를 막아야 한다고 호소하고 나섰다.
유니세프는 현재 정확한 쓰나미 고아들의 수는 파악할 수는 없지만, 수천 명의 고아들이 국제범죄조직의 손에 넘어갈 수도 있는 위급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국제사회의 그들을 구출하려는 노력이 있어 다행이지만, 지금보다 더 서둘러 이들을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니세프는 이들을 이러한 위험으로부터 구하기 위해서는 5가지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첫째, 부모를 잃은 아이, 가족과 헤어진 아이, 길거리에 흩어져 홀로 있는 아이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일일이 등록해야 한다. 현재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및 인도에서는 이와 같은 조치기 취해지고 있으나 더욱 시급히 확대할 필요가 있다.
둘째, 즉각적인 안전 조치를 위해야 한다. 굶거나 다치거나 한 어린이들을 먹이고, 치료해주고 건강한 상태에서 그들을 원래의 가족, 친척들이 있는 곳으로 가게 해야 한다.
셋째, 이름, 주소, 태어난 동네, 생년월일 등 신원을 파악해 지방이나 정부기관에 등록을 하고 흩어진 가족, 친척과 재결합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넷째, 불법 인신매매를 방지키 위해 즉각적으로 경찰, 국경 수비대, 선생님, 보건 관계자, 이외에 시민단체에 신고하게하고, 그들이 불법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사전 예방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 경우 각 언론과 협조해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다섯째, 각 정부의 특별조치가 필요하다. 한시적으로 부모나 친척과 함께하지 않고서는 여행을 할 수 없게 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미 인도네시아는 아체 지역에서 한시적 어린이 단독 여행을 금지조치를 내렸다.
한편, 비비시 방송 7일자(현지시간) 인터넷 판은 ‘쓰나미 고아 및 헤어진 아이들’이 인도네시아 아체 지역에서만 약 3만5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하면서, 스리랑카에서만 700개의 캠프를 설치해 조사 중이지만 워낙 많은 수로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다는 유니세프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비비시는 또 “실제 고아 및 가족과 헤어진 아이들을 일일이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이들을 언론을 통해 알리고 부모 찾아주기, 친척과 연결해주기 등 다양한 활동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아시아에서 유괴, 납치, 매춘 강요 목적의 인신매매의 역사가 이곳에서 쓰여 지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알고 있다”는 영국 자선단체의 한 관계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범죄 심리학자들은 “불행하게도 이런 재난이 돈벌이 황금기회다”라고 생각하는 범죄 집단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파괴된 건물 재건, 의료 등 각종 현안에 어른들의 눈이 팔리고 있을 때, 어린이들은 이들 범죄 집단에 너무나 쉽게 노출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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