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를 올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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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를 올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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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술이야기 중에는 조금 야한장면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몇주전 니나노집을 한번 소개했는데 전국의 주당들이 전화를 걸어와 개인적 업무마비 사태를 빚기까지 했다. 특히 50대 이상의 주당선배들의 열화와 같은 찬사는 후배 주당으로서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 몇몇 선배주당이 이곳을 찾아가 긴히 나를 초청하는바 걸죽한 술한잔 얻어먹고 구수한 노래 몇곡으로 청춘을 유턴시켜주는 답례까지 했다.

그렇다면 오늘은 그와 반대적인 이야기 보따리를 한번 풀어볼까 한다. 우리나라에는 변태적 영업을 하는 술집들이 유독 많다. 어찌보면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그만큼 수요가 있으니까 이런 술집들이 성행하고 있다고 봐야한다.

하루는 퇴근을 하려는데 후배주당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근처 모갈비집에 있으니 잠시 들렀다 가라는 전갈이었다. 오랫동안 얼굴을 보지못한 후배라 하는수 없이 발길을 그곳으로 돌렸다. 갈비에 소주 몇잔 걸쳤으니 2차는 당연한 코스.

그런데 평소 술한잔 사는 것에 상당히 궁색하던 후배 한명이 자기가 잘 아는 집이 있으니 오늘은 자기가 한번 쏘겠다는 것이었다. 모두들 의아했지만 너무나 오랫만에 들어보는 말이라 속는 셈치고 따라 나섰겠다, 그런데 도착한 집은 보통 호프집이었다.

‘그러면 그렇지 제대로 쏠 녀석이 아니지’ 속으로 중얼거리며 들어섰는데 여느 호프집이나 다름없는 풍경이었다. 이런 찰나 이친구 30대 정도로 보이는 아주머니에게 귓속말로 뭐라고 하더니 우리는 2층으로 안내되어 조그마한 룸으로 모셔졌다.

그곳은 단란주점의 룸이나 똑같이 돼 있었다. 조금있으니 아주머니 2명이 맥주를 가지고 들어왔다. 간단한 수인사를 하더니 재미 있게 놀아주겠다는 것이었다. 맥주 몇잔이 돌아가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특정부위를 만지라는 흉내를 하더니 갑자기 남자들의 그곳으로 마구잡이 손을 뻗는 것이었다.

제대로된 물건을 간직한 사람들이야 이게 웬 횡재인가하며 쾌재를 부리는데 그렇지 못하고 고개숙인 주당들은 잡히지 않을려고 이리 저리로 피해다니는 꼴이 되고 말았다. 황당한 일이었다. 단란주점도 아닌 곳에서 객기를 부릴수도 없고 그렇다고 얌전 빼는 것도 뭐하고 해서 적당히 어울려 놀아주는척 했다. 두여자는 선천적으로 밝히는 주당놈들의 파트너가 됐다. 웃기는 것은 그 다음이었다.

우리를 끌고간 후배주당이 노래를 부르는데 한여자가 블루스를 추는 폼을 잡더니 슬그머니 후배의 바지를 내리더니 팬티까지 벗겨버렸다(내용물을 상상에 맡김). 그리고는 자신의 치마를 걷어올리더니(또 상상)야한 춤을 추는 것이 아닌가. 우리는 눈이 휘둥그래졌다(어매 죽이는 거). 흔히 단란주점에서는 있을 수 있다지만 호프집에서 그런 광경을 처음보니 말이다. 상황이 더 심각하게 가면(상상)일낼것 같은 분위기가 계속됐고 우리는 볼것을 다보았다 싶을 때 그집에서 나왔다. 하여간 요즘세상 요지경인 것 만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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