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국정치는 악령이 지배하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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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국정치는 악령이 지배하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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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악령들이 지배하는 세상이다. 이념의 광기가 넘쳐흐르고 개혁을 떨이 세일하며 이 엄동설한에 길바닥에서 벌벌 떠는 민심은 아랑곳 하지 않는다.

4인대표회담의 결렬은 지금 한국정치의 현실을 그대로 말해준다. 가장 유감스러운 것은 열린우리당이 지도부에 전권을 넘기지 않은 점이다. 말이 지도부였지 지도부로서 책임도 권한도 역량도 배짱조차 갖지 못했다.

지도부가 당원들에게 휘둘려 말 한마디, 결정하나 제대로 했는가 묻고 싶다. 수첩운운하며 한나라당 지도부를 비판했으나 열린우리당의 지도부는 수첩조차 필요없었다. 지도부 스스로의 결단을 내릴 수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대신 상식을 넘는 인신공격을 하면서 광기에 사로잡힌 강경파에 휘둘릴대로 휘둘린 자신들의 무능을 스스로 고백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매우 특이한 여당을 만났다. 책임다수당이지만 아무것도 책임지길 싫어하고 다수당이지만 오로지 힘으로 밀어부칠 생각만을 했다. 헌정사상 가장 독특한 여당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런 상대를 만나 상식을 지니고 ‘상생’의 정치를 실현하려 애썼다.

한나라당은 4인대표 회담이 성과를 내지 못한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새해 새희망으로 시작하고 싶었던 국민들의 심정 어찌 모를리가 있겠는가? 그러나 한나라당은 최후의 보루로서 이 나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위해, 가족과 직업과 직장과 신뢰 등 지킬 것이 많은 이 나라 ‘참된 보수’를 위해, 끝까지 인내심을 지니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04년 12월 28일

한나라당 대변인 전 여 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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