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속죄한 예수의 탄생일을 맞이하여 오늘 우리 사회의 현실을 되돌아본다.
생계를 잇지 못해 일가족이 함께 자살하고, 대구에서 네 살 어린아이가 병과 기아에 참혹한 죽음을 맞이한 처참한 현실에 피폐해진 서민의 마음처럼 성탄절마저 우울한 기운만이 감돈다.
사회안전망 구축을 통한 빈부격차 해결과 최소한의 생존권에 대한 대책은 마련하지 않고 정쟁과 야합으로 민주주의의 기본질서마저 파괴한 양당에게 성탄절의 의미는 무엇인지 묻고 싶다.
오늘 이시각에도 국가보안법폐지를 비롯한 민생개혁입법 쟁취와 민생악법 저지를 위해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서 단식으로 투쟁하고 있는 국민의 심정은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
인류의 죄를 대속하고 나눔과 사랑을 실천한 예수의 정신은 고사하고 반개혁 야합과 배신으로 점철된 정치를 해 온 거대 양당에게 성탄절의 의미를 숙고하도록 충고한다.
국민의 가슴에 깊게 패인 상처를 치유하지 않고 반개혁 반민생 정치를 지속한다면 상처는 분노로 분노는 심판으로 되돌려질 것이다.
2004년12월 24일
민주노동당 대변인 홍 승 하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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