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의원이 진솔하게 고백할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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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의원이 진솔하게 고백할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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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의원의 북한 노동당가입 여부를 놓고 지금 벌어지고 있는 국회 풍경은 한마디로 국정소모에 불과하다.

서로 들러붙어 목소리만 높일 것이 아니라 정작 이 의원이 나서 과거의 사실을 밝히고 현재의 정확한 자기고백을 하면 끝날 일이다.

당시는 이런 상황이어서 어쩔 수 없었지만 지금은 명백한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대한민국의 국회원이다고 왜 말 못하는가. 그것은 이 의원이 한때 사회운동가로 활약했던 한 개인의 인물이 아니라 민의의 대변자인 국회의원이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그의 이념적 좌표를 정확히 밝힌다면 굳이 여야간 이런 소모전을 벌일 필요가 없다. 그런데 지금 어떤가. 문제가 다른 방향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는 것 아닌가.

말꼬리 물고 늘어지기보다 한술 더 떠 ‘너 죽고 나죽자’는 식이다. “그래 한번 까발려 볼까”라는 지극히 단세포적인 형태로 지금 이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문제의 본질이 훼손된 체 이제는 과거로의 역주행까지 하고 있다. 당초 한나라당은 이 의원의 북한 노동당 가입 의혹만을 공개했다. 그러자 열린우리당은 고문조작에 의한 것이라며 역 공격을 하고 나왔다. 이에 뒤질세라 한나라당은 국정감사를 요구하는 상황으로 진전됐다. 이와함께 명예훼손이라며 고발을 하는 사태로까지 문제가 확대됐다.

우리는 이 문제 해결에 이 의원이 좀 더 적극성을 보여주기 바란다. 당시의 상황은 그렇다 치더라도 분명한 것은 한 때 이런 이념을 가진 조직에 몸담았었다는 사실이다.

그런 그가 국회의원이 된 현재 자신의 명확한 이념적 좌표는 고백하지 않고 오로지 고문조작만을 내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본다.

우리는 이 의원이 문제해결을 미래보다는 과거에서 찾으려 한다는 점에서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지금도 많은 후배들이 이런 조직에서 몸담고 있다. 또 그런 행동이 국회로 입성하는 길로 착각하고 살아가는 학생들도 있다고 본다.

며칠 전 자유주의연대의 최홍재 운영위원이 홈페이지에 올린 글이나, 홍진표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정책실장의 주장을 보더라도 이 의원의 고백은 분명 필요하다.

그것은 현재 추진 중인 열린우리당의 국보법 폐지안은 물론, 386세대를 자임하며 국회로 입성한 의원들의 이념적 무개를 저울질 하는 잣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많은 386주체들은 “좌파사상에 입각해 민주화운동을 했다”는 지적에 번번이 색깔론으로 대항해 왔다. 설령 그것이 진실이건 거짓이건 미래를 향한 현 시점에서 그 첫 번째와 마지막 해당자가 이 의원으로 끝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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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길용 2005-01-06 00:46:55
이철우 의원에게 자신의 이념적 성향을 떳떳이 밝히라고 요구하는 것은 일면 수긍이 가는 점도 있으나 한편으로는 위험한 발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필자의 기대와 달리 이 의원이 민주주의의 신봉자가 아니거나 사회주의 이념에 더 많은 지지를 보낸다고 말한다면 이 의원은 그 순간부터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으로서 전혀 자격이 없는 빨갱이가 될 뿐인 것은 이 사회의 성향을 비추어 볼 때 명백한 스토리 전개입니다.
어찌 생각해 본다면 필자께서 이 의원에게 사상 전향을 강요하고 있으며 이는 공안기관에서 소위 운동권 학생들에게 강요하는 전향서와 하등 다를게 뭐가 있겠습니까.
오히려 진솔한 고백이 필요한 것은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과 공안검사 시절 고문 의혹을 받고 있는 이들입니다.
피해자가 자신이 당한 고통을 십수년이 지난 지금 까발리는 것이 사회 혼란만 부추기고 문제만 더 확대하는 부질없는 짓이라고 한다면 우리의 치욕스럽고 부끄러운 과거, 일제시대부터 군부독재시절까지의 과거를 돌이켜 보고 역사의 미궁을 끄집어 낼 이유는 전혀 없겠지요.
덮어두자, 덮어두자, 지금은 때가 아니니 덮어두자..
언제까지 덮어두고 언제쯤이나 돼야 그 때가 올까요.
굳은 각오를 다지고 결심했을 때가 바로 때인 것을 애써 부정하는 이들이 누구인지는 명확합니다.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을 철부지들의 한풀이 쯤으로 치부하고 손가락질 하는 것은 언론으로서 할 짓이 아닙니다.
설령, 정의의 편에 선 언론의 시각이 현 정권의 정책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하더라도 그 중심에 선 의미가 훼손되어선 안됩니다.

요즘 특히 "경제도 어려운데 4대 개혁법 밀어붙인다고 분열과 혼란만 일으켜서 되겠느냐"는 말들을 합니다.
광복 직후 반민특위를 구성해 친일파를 색출, 처단하려는 민족주의자들을 향해 민족분열론자, 빨갱이로 매도한 것은 친일파 그 자신들이었습니다.
역사를 바로 세우고 개혁에 박차를 가하는 일이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 누구의 입에서 먼저 시작된 논리인가를 되새겨 볼 일입니다.
워치독으로서 언론의 역할은 자성과 편향된 시각으로부터의 독립에서 비로소 시작됨을 뉴스타운 필자님들께서 잊지 않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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