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전쟁에서 승리한 고려 태조 왕건이 만들었다는 설도 있다. 태조 이후에 만들었다는 설도 있다. 아버지가 만들었든 아들 혹은 손자가 만들었든 개성 왕씨가 만든 것은 확실하다. 글을 읽어내는 역사가들은 고려가 후백제와의 전쟁이 너무도 힘겨워서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행간을 읽어낼 줄 알고 세상을 읽어내는 처세인들은, 고려 왕실은 후백제 왕실처럼 ‘부자갈등 형제싸움’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개성 왕씨들이 후손들에게 ‘가문상속’한 것으로 확신한다.
훈요십조(訓要十條)!
10 가지 후손 가르침 내용 중 9항 정도에, 차령산맥과 금강 이남은 산천과 인심이 배역(背逆)이므로, 산과 강 이남 사람을 등용하지 말라. 한반도 산세는 동고서저(東高西低)가 대세인데 차령산맥 이남은 남고북저도 많다로, 한반도 강물은 북발남향(北發南向)이 본류인데 금강과 보성강은 남발북향으로…. 1천년 역사 편견은 말은 구르면 커지고 소문은 퍼지면 확산돼, ‘천방지추마골피’로까지 조작됐다. 농가성진(弄假成眞), 가짜를 세상에 내굴리면 진짜로 변모변신해 나를 찾아온다. 교활인의 조작술 극치다.
인간이 기억하고 인류가 기록하면 역사는 되풀이 된다. 2013년 5월 서울의 표준집안에서 서울말이 표준말이듯이 경상도도 아니고 전라도도 아닌 ‘서울의 보통가정 가훈’을 오월 십조(五月 十條)로 만들 수도 있다.
오월 십조(五月 十條)!
제일, 민주화 노래만 부르는 사람들은 과거 지향적이므로 미래사업에 등용하지 말라.
제이, 사돈을 맺을 때는 오월 포한이 있는 집안과는 맞선부터 보지 말라.
제삼, 사업을 하려거든 사업관이 오지사고(奧地思考)인 남도 들판 사람들부터 배제하라. 그들은 열리지 않고 갇혀진 사람들이라 득보다는 짐이 된다. 지구촌 무한경쟁시대속에서도 한민족 갈등 재탕삼탕 쟁탈전만 노리고 아군과 적군으로 편만 가른다. 사업은 타협인데 타협의 타자도 모른다.
제사, 오월관광은 남도지방으로 가지 말라, 그곳은 농번기여서 관광객들에게 주는 시선조차 곱지 않지만, 임을 향한 행진곡을 부르지 않으면 밥도 주지 않을 것이다.
제오, 대한민국내 갈등은 겉가량은 경상도와 전라도 싸움 같지만, 속내평은 호남 대 비호남간 대를 이은 불호(不好)이므로, 이를 항상 명심하라.
제육, 오월달에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만 기억하고, 정치적인 날은 망각하라.
제칠, 비교, 비난, 비판 등 삼비(三非)는 가능한 억제하고, 동감, 동의, 동조 등 삼동(三同)은 최대한 확대하라.
제팔, 천세낙업(千歲樂業), 업이 있으면 대대손손 편안한 집안이 되니, 후손들에게 분쟁용 재산보다는 대물림 상속용 좋은 직업을 물려주도록 하라.
제구, 무등산(無等山)은 평등산이 아니고, 등외산(等外山)이라고 주장한 조선 태조 이성계의 속마음과 행적을 깊이 헤아려라. 태조도 전주인이지만 남도인을 기피했노라.
제십, 항상 진화하라. 시시각각 매일매일 진화하지 않으면 퇴화돼 사라지는 것이 인간사와 인류사의 공통분모 진리니라.
33주기라 했다.
32년전 과거지사란 뜻이다.
부모죽인 원수도 용서될 만한 세월이 흘렀다. 보통 사람이 백년도 못살기 때문이다. 사람이 천년을 산다면 ‘백년원수’가 있을 법도 하지만, 길어야 백년 정도 살다 권력자도 재력가도 그리고 건강한 체력인도 반드시 가기 때문에 십년 원수도 철천지 원수인 셈이다.
그럼에도 5월 광주는 한민족 족쇄로만 단단하다. 정치권에서는 아예 백년짜리 대형 낚시감으로 삼았다. 군대가 민간을 죽였다는데 고개숙이지 않으면 ‘악인’보다 악질인 ‘죄인’이다. 일국의 대통령도 백성 묘지 상석을 밝았다가 개망신 당했으며 수많은 일반인들조차 가해자는 화려한 휴가인데 피해자는 불행한 타살이니, 공감해 주지 않으면 사람도 아닌 짐승이라고 공조를 강요당했다.
그들에게 필자는 반문한다.
조상 포함 부모님 제사를 30년상을 지내고 있는지 묻고 싶다. 선비집안이어서 아직도 3년 시묘살이를 하는 민주인사인지 묻고 싶다. 형제, 친구, 친척 등이 32년전 전투에서 죽었는데, 지금도 그날을 기억하고 기념일을 매년 꼬박꼬박 챙겨왔는지 묻고 싶다.
K모 변호사에게 묻고 싶다.
국내 최고 대기업에서 100억원을 벌었다면서 왜 고향을 숨기지 않고 ‘직장 고향’ 대기업 비리를 폭로해서, 고향 부모들로부터 “아이고메 저놈이 염장을 지르네.”하는 자식 취업 걱정 한숨소리를 한 마디라도 들었는지 묻고 싶다. 아울러 동향 ‘천년선배’같은 염장이 무역왕 장보고를 등 뒤에서 칼로 찔렀지만, ‘염장 질러’란 말이 ‘한민족 배신 천년 극치어’가 된 사유를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 이를 들들 갈 정도의 극한 감정표현이 ‘염장을 지르네’ 아닌가.
필자는 제언한다. 애민심과 애향심과 애국심과 애족심 등을 총동원해서 말이다. 오월 광주는 이제 ‘정치권 독점 판매상’에서 승급되고 진화돼야 한다. ‘경상도는 가해자 전라도는 피해자’란 이분법적 공수대결로는 마치 1천년 전 훈요십조처럼 한민족 최장수 ‘민심편견’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가해자 피해자 논리'를 ‘갑을(甲乙)논쟁’으로, 승계하려는 작금의 정치권도 마찬가지다. 우리 한민족은 원래 ‘서로서로 우리문화’였으며, 이웃에게 염장을 지르지 않고 사는 유목민 아닌 정착민이 본래 아닌가.
사족이지만, 오월 광주 피해자들은 가난한 분들이다. 정치인들의 말장난도 신물이 날 만한 시간도 지났지 아니한가. 유족들을 위로해주는 방법은 말로 보시하는 정치인이나 운동권 인사들보다는, 돈으로 보시하는 경제인들이나 직장인들이 더 현실적이지 아니한가. 정으로 보시하는 종교인들과 평화인들도 그들의 ‘과거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으로 괜찮지 않겠는가.
오월 광주를 정치권에서 놓아주어야 될 이유들이다. 광주를 놓아주지 않은 대한민국 일부 정치인들은, 훈요십조 왜곡사처럼 역사를 족쇄화하는 ‘천년 죄인’이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광주의 진실은 하늘은 물론 양심인과 상식인이 거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민심재판’이 끝난 사건을 정치권이 ‘백년 볼모’로만 삼아 ‘한민족을 한탄족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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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풀려져 가는것입니다. 민주화를 향한 그들의 목숨은 값을 쳐줘야 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