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은 여당으로서의 직무에 충실하지 못했고, 야당은 야당 본연의 자세를 견지하지 못했다. 오로지 몸싸움과 고성으로 국회를 얼룩지게 만들었다.
요즘은 중고등학생들도 국회를 욕한다. 그들의 눈에 진정 민생을 걱정하는 국회의 참모습은 보이지 않고 욕설과 고성만이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것도 모자라 폭행까지 일삼았으니 이제는 유치원생과 초등생이 웃을 일이다. 이런 뉴스를 접하는 국민들의 심정은 “국회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대변된다.
이 말이 과연 거짓말일까. 지금 당장 종로통에 나가 길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국회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라. 이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다.
초선의원들에 대한 국민적 기대는 17대 국회 출범과 함께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그들이 진정 국회를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시키고 민생을 제대로 돌볼 것이라고 믿었다가 발등을 찍혔다.
그런데 이게 뭔가. 구시대 산물인 날치기, 손바닥으로 의사봉 두드리기, 몸싸움, 고성공방, 폭력으로 점철된 국회운영에 그들은 아무 말도 못했다. 오히려 이런 일에 앞장서기까지 했다.
더 웃기는 것은 국회를 파행으로 이끈 잘못을 뉘우치기 보다는 이제 민생법안을 단 한방에 얼버무려 넘기려는 발상을 하고 있다.
그동안 행정수도 이전, 국보법 폐지를 놓고 시간을 다 허비하고는 이제 와서 임시국회를 열어 민생법안을 처리하려는 것이다. 정기국회 100일 중 97일을 여야는 싸움만 했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한데 사과 조차 한마디 없다.
열린우리당은 지금까지 민생과 경제 관련 시급한 현안들을 팽개치고 정략적 법안에 매달려온 점을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
한나라당도 마찬가지다. 무조건적인 반대만으로 일관하다 결국 국회를 이 지경으로 만든 책임에 대해 분명한 사과를 해야 한다.
그리고 남은 기간 동안 필요한 안건을 처리하는데 여야는 초당적인 자세에서 힘을 합쳐야 할 것이다. 날밤을 새는 한이 있더라도 민생법안 처리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그것만이 상처투성인 17대 국회가 2004년 마지막에 보여줄 수 있는 국민에 대한 예의다. 그렇지 않고 임시국회 운운하며 또다시 편법을 강행하려 한다면 17대 국회는 두 번 죽는 것이나 다름없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그런 국회의 모습을 마지막 남은 안량한 양심에 호소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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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는 죽었다.
자연사가 아니라 썩어서 죽었다.
국회는 회중에서도 가장 악취나는 회로 먹을 수도 없는 회라고들 한다.
왜 그렇게 됐을까?
한나라당을 비롯한 기성 수구꼴통들은 악바리 같은 반대 논리에 함몰됐고,
여당이라는 작자들은 평생 배워 온 새로운 것만 찾는 다는 명목으로 오래된 부모자식 다 버리는 행태를 해왔다.
포터블 입법기관이라는 국회의원, 국민들은 그것도 새바람 좀 일으키라는 염원으로 187명이라는 새로운 인물을 여의도로 보냈다. 그런데 당을 떠나 이들 모두 한편으론 오래된 것 버린다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잘못된 오래된 것은 덥석 받아 금과옥조인양 떠받들고 있다. 존재 가치가 없다.
반드시 국민소환제를 신설해야 한다. 그래서 국민들이 보기에 고약한 국회의원들 과감하게 여의도를 떠나 보내야 한다.
그런데 이놈들이 그법을 만드는 놈들이라 쉽지는 않겠지. 온 국민들이 들고 일어서서 "국민소환제"를 반드시 만들어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