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南 김현철 5.18 논란에 끼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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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南 김현철 5.18 논란에 끼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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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이해나 명예문제를 초월, 5.18 역사적 진실과 정의의 문제

 
그동안 일부 인터넷을 통해서 조심스럽게 제기 돼 왔던 5.18에 북괴군개입 논란은 일종의 사회적 금기처럼 돼 오다가 작년 하반기부터 공론의 장에 뜨거운 이슈로 등장하기 시작 했다.

그러던 차 5.18단체들이 33주년 5.18 추모 정부행사에 야권 민중의례에서 애국가를 밀어내고 불리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공식노래로 지정하지 않으면 불참할 수밖에 없다고 반발하고 나섬에 따라 5.18에 대한 논쟁이 재연 된 가운데 13, 15일 TV조선과 채널A 등 종편 방송사가 5.18당시 북한군특수부대가 개입했다는 탈북자들의 증언을 방영 하였다.

이에 대하여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16일 논평을 통해서 “전혀 신뢰할 수 없는 사람들이 전혀 신뢰할 수 없는 이야기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대한민국 방송이 이래도 되는지 하는 참담한 마음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 했다.

그러면서 박용진은 “광주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이름을 걸고 국가적으로 기념하는 역사적 사건”으로서 “이에 대해서 전혀 책임질 수 없는 방송을 통해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역사적 사건을 훼손하려는 태도에 대해서 엄중히 항의” 하는 한편, 민주당은 방송통신심의위에 관련방송에 대한 심의를 요청 하였다.

또한 YS 차남 김현철이 1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임을 위한 행진곡을 공식기념가로 지정해야 한다며, 임을 위한행진곡 제창거부는 역사왜곡이라고까지 비약하면서 특히 YS의 5.18특별법제정 공적을 내세우면서 5.18 폄훼 종편방송을 민주주의 역행이라고 강조하면서 박대통령이 기념식에 참석해야 국민대통합이 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평양에 있는 김정은도 조평통 인터넷 ‘우리민족끼리’ 16일자 논평을 통해서 13일‘남조선 TV'로 방영된 “5. 18때 북 특수부대가 투입됐다.”는 탈북자의 증언은 “현실을 뒤집고 진실을 외곡(왜곡)하는데 이골이 난 자들의 파렴치한 추태”라고 공세를 펼쳤다.

논평은, 5.18사태를 북과 연관된 폭도들의 소행으로 몰아붙이는데 대하여 “남조선 각계각층 인민들뿐만 아니라 야당까지도 역사날조와 유언비어 방송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외곡(왜곡)하는 충격적인 유언비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는 우리정부가 “5.18항거정신을 희석시키고 눈앞에 초래 된 통치위기를 가시며 반공화국적대시정책과 북침전쟁소동을 정당화 하려는 흉심의 발로”라고 주장하면서 “남조선사회의 자주화와 민주화를 가로막고 파쇼독재를 재현하려는 괴뢰보수집권세력의 배후조종 하에 벌어진 또 하나의 모략극”이라고 규정 하였다.

그러면서, 논평은“남조선괴뢰들이 반공화국대결모략극을 조작하면서 발악적으로 날뛰어도 자주, 민주, 통일을 지향한 5. 18의 정신을 이어 반미자주화, 반파쇼민주화, 조국통일을 위하여 떨쳐나선 남조선인민들의 투쟁은 절대로 가로막을 수 없다.”고 선동하였다.

문제는 노동당 제1서기 및 ‘인민군총사령관’ 김정은이 자신은 태어나기도 전인 김일성 김정일 선대시절에 발생한 5.18을 북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면서도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조평통(우리민족끼리)을 내세워 새삼스럽게 시비에 끼어들어 간여하기 시작했느냐 하는 것이다. 도둑이 제발 저리 듯, 춘치자명(春雉自鳴)식 자백(自白)이라면 모를까...

어찌 됐건, 이로써 5.18 당시 김일성(김정일)이 특수부대원 600명을 남파하여 “김대중 석방, 계엄해제, 정치일정단축, 학원자유화”등 순수한 민주화투쟁 소요(騷擾)를 정권타도 체제전복 ‘무장봉기(武裝蜂起)’로 결정적시기 조성, 무력남침의계기로 악용하려 했느냐 여부에 대한 역사적 진실규명을 앞당겨야 할 당위성과 계기가 마련 됐다고 볼 수 있다.

예컨대, 일본 고고학자에 의해 한반도에는 구석기(舊石器)시대가 존재하지 않는다던 역사적 통설(通說)이 1977년 여름 한 주한미군이 발견한 이상한 돌멩이가 30만 년 전 구석기시대 돌도끼로 밝혀짐으로서 한반도에 세계 최고(最古)의 구석기시대가 있었음이 입증되고 지난해 여름, 한탄강 수몰지구에서 1만 2천여 점의 구석기 유물이 추가로 발견됨으로서 1978년 전곡리에서 출토된 4000여점에 이어서 구석기시대 문명이 화려하게 재조명 된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같은 이치로 5.18에 북괴 특수부대가 개입했다는 새로운 가설에 대해서는 이념성향이나 정치적 입장, 지역정서나 이해관계를 떠나 사료적 가치가 있는 증거 증언은 물론, 그 동안 남북 어디엔가 도피은신 은닉 중이었던 5.18참가자들의 자백과 사료를 재 발굴 정밀분석 및 객관적인 해석 평가를 통해서 역사적 진실규명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논란이 재연 된 이상, 5.18 북괴군 개입여부에 대한 실체적 접근과 실증적 규명은 역사적 진실과 정의의 문제이지 특정 정파나 지역 또는 계층만의 이해나 명예문제가 아니다. 165명의 사망자와 5천 여 명에 이르는 희생을 치른 역사적 피해자(被害者)인 호남인을 위해서도 가해자(加害者)가 계엄군이었는가, 김일성이 남파한 북괴 게릴라부대였는가는 반드시 규명돼야 할 역사적 진실게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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