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7월 26일 첫 공연을 가진 락 뮤지컬 <록키호러쇼>가 11일까지 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에서 연장공연하고 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신문지 한 장씩을 배우들이 나눠준다. 공연도중 비가 온다나 정말 그랬다. 물뿌리개로 배우들이 관객들을 흠뻑 적셔준다.

록키호러쇼는 유치하고 천박하기 이를 데 없는 예술작품으로 일반적인 도덕, 예의, 격식을 뒷꽁무니에서 빈정대며 조롱하는 섹시, 코믹, 호러 판타지 뮤지컬로 과장된 액션, 파격적인 패션과 짜릿한 락큰롤 음악이 시종일관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외계인과 함께 추는 타임워프댄스(Time Warp Dance)를 배워보자.

It's just a jump to the left(왼쪽으로 점프), And then a step to the right(오른쪽으로 스텝), With you're hands on you hips(손은 엉덩이에), You bring your knees in tight(무릎을 모으고), But it's the pelvic thrust(엉덩일 돌리면), That really drives you insane(정말 미쳐버리지)

주류문화에 저항하는 반(反) 사회문화를 다룬 <록키호러쇼>는 영화 'The Rocky Horror Picture Show'의 모태이기도 하고 '컬트 뮤지컬의 대표작'으로 세계 각국에서 30년 가까이 공연 되었고 현재 미전역에서 30주년 맞이하여 성황리에 공연중이다.

'프랑켄슈타인'을 패러디한 이 뮤지컬은 여행 중에 자동차 고장으로 프랑켄슈타인 성을 방문한 브래드(이정)와 자넷(김세아/지종은)이 양성애자 프랑큰 퍼트 박사(홍록기/박재훈)와 그가 만든 근육질 인조인간 록키(이봉한/오만석)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컬트문화의 대명사 'Rocky Horror Show'는 락가수이며 배우인 리차드 오브라이언(Richard O'brien)이 실직기간인 6개월동안에 락음악을 배경으로 72년도에 뮤지컬로 만든 작품이다. 1973년 6월 18일 런던의 60석 규모의 작은 Royal Court 극장에서 첫 공연 후 500석 자리 킹스로드 극장에서 본격적인 공연에 들어갔다. 미친 돌연변이, 길들여진 변태 성욕자, 근육질의 괴물 집단이 등장하는 첫 시연회가 있었던 날에는 노을지는 붉은 하늘에 천둥과 번개가 치고 거리에 비가 억수같이 내렸다고 한다.

1973년 'Rocky Horror Show'는 'London Evening Standard's Annual Poll of Drama Critics'을 수상한다. 영국에서의 성공은 미국시장 진출의 계기가 되었고. 뒤이어 서부LA 선셋 거리에 위치한 루애들러 소유의 락클럽 <락시>에서 장기공연을 하게된다. 20세기 폭스사는 'Rocky Horror Show'를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연출가인 짐 샤먼(Jim Sharman) 감독이 영화를 제작하기로 결정했고, 브레이 스튜디오, 영국의 호러박물관과 찰스 드골 장군의 피신장소인 오래된 대저택에서 촬영했다.

뮤지컬 'Rocky Horror Show'는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했지만 실패하고 그 영향은 영화에까지 미쳐 'Rocky Horror Picture Show'는 혹평 세례를 받은 뒤 개봉 2주만에 극장에서 막을 내려야만 했다. 'Rocky Horror Picture Show'를 보았던 사람들 사이에서 노래와 복장 및 대사를 따라하고 한번 본 영화를 재관람하는 매니아층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이것이 컬트의 시작이었다. 관계자들은 1976년 4월 1일 만우절에 뉴욕 맨하탄의 그리니치 빌리지에서 심야영화를 위주로 재개봉을 시작하였다.

본격적으로 미국 전역에 심야영화로 장기상영 되기 시작한 뒤, 1976년 'Rocky Horror Picture Show'는 전미흥행 4위의 기록을 차지했다. 영화는 캐나다 시장에 진출하고 인기는 날로 높아져 전세계로 퍼져나가게 되었다.

지금도 'Rocky Horror Picture Show'는 전세계 수많은 극장에서 심야 상영되고 있으며, 'Rocky Horror Show' 팬클럽 및 매니아들은 극중 캐릭터들의 의상과 말투를 쓰며 주말 밤에 정기적으로 모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연출은 태, 버자이너 모놀로그, 메이드 인 차이나 등을 연출한 이지나가 맡았다. (www.rockyhorror.co.kr/www.rootone-ent.com)

<록키호러쇼>는 2월 15일, 16일 4시와 7시 부산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지방공연을 한다.(www.adex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