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조상과 후손이 화성에서 만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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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조상과 후손이 화성에서 만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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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과 미국인 그리고 심판관의 대화록

2020년. 세계 각 나라에서 죽은 조상(귀신)들과 지구에 살아있는 후손들이 화성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 날은 미국과 한국의 조상들과 후손들이 만나는 날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즐거운 날 한 쪽에 웅크린 채 뚱해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한국에서 죽은 조상들이었다.

미국 조상 A : (한국인들 옆을 지나다가) 아니. 사랑스런 자녀들이 오는데 왜들 찡그리고 있냐. 무슨 걱정이라도 생겼어? 내가 도울 일은 있냐?

한국 조상 A : (창피하다는 듯이) 괜찮습니다. 아무 것도 아닙니다.

한국 조상 B : (들리지 않게 조용히) 위아래도 없는 건방진 호로 자식들이. 기분 나쁘게 반말로 지껄이고 있어. 귀싸대기를 올려 붙여버릴까 보다.

한국 조상 C와 D : (한국 동료들을 향해서) 그러지 말고 섭섭함을 풀자니까요. 두분 모두 내내 자녀와 손자들을 그렇게나 보고 싶어 해놓고 왜 갑자기 이러세요?

미국 조상 A : (화성의 심판관에게 가서) 심판관. 한국 조상들에게 무슨 일이 있나보네. 서로 얼굴을 찡그리고 자기들끼리 투덜대는 것 같더라. 오늘 같은 날에 저런 정도면 뭔가 큰일이 아닌가 걱정이 된다. 아무래도 도움이 필요한 것 같은데 심판관이 한번 가서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만일 우리 도움이 필요할 것 같으면 곧바로 연락해줘야 한다.

심판관 : 알았어. 알려줘서 고맙다. (한국 조상들에게 다가가서) 무슨 일들이 있는지 사실대로 말해보게나.

한국 조상들 : 어이구 심판관님께서 이렇게 오셨습니까. 이리 앉으시고 인사를 받으시죠. 평소에 자주 찾아뵈어야 하는데 통 연락도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그 중 한사람이) 사실은 오늘도 오면서 심판관님께 드리려고 작은 선물을 준비해놓았는데 이 사람(자기 아내)이 그만 빠뜨렸지 뭡니까. 죄송합니다. 가내 두루 평안하시고 별고 없이 건강은 좋으신지요.

심판관 : 한국인들만 만나면 내 기분이 갑자기 이상해진다니까. 나는 여기에 무엇을 얻거나 대접을 받으려고 온 것이 아니다. 평소에 내가 자주 이야기했듯이 나를 만나면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주제에 충실해서 능률적인 대화, 효율적인 만남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했다. 그런데 너희는 벌써 주제에 관계없이 전혀 엉뚱한 곳으로 나를 몰고 가려고 하느냐? 그냥 지금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말해봐라.

한국 조상 A와 B : 나는 못 먹고 못 입어가며 내 자식들을 키우는데 평생을 헌신했습니다. 그래서 잘 키워놓았는데 막상 이놈들을 만날 날이 되니까 섭섭한 마음이 듭니다. 왜냐하면 내가 죽은 뒤로 초반에는 제사 상을 거창하게 잘 차려주었습니다. 그런데 갈수록 하나씩 둘씩 줄어들더니 이제는 대충 차려놓고 저희들끼리 햄버거나 통닭이나 피자를 시켜먹고 끝내버립니다. 그래 그토록 죽을 고생을 해서 키웠는데 일년에 단 한번 올리는 부모 제사를 그렇게 올리다니 자꾸 섭섭한 생각이 듭니다.

심판관 : 당신들 두 가족은 무엇이 문제냐.

한국 조상 C : 우리 자식들은 자식된 도리를 잘 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진심을 다해 성의껏 잘 차려주거든요.

한국 조상 D : 저는 그런 격식에 별로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동료들이 이렇게 섭섭하게 생각하니까 내 마음도 편하질 않습니다.

미국 조상 B : (뛰어 오면서) 어이 심판관 나리. 우리 지금 한바탕 춤판이 벌어지고 있는데 한번 와보지 그래. 이렇게 나왔으니 추억에 남을 만한 멋진 시간을 보내야하지 않겠냐?

심판관 : 그래. 알았어. 곧 따라 갈 터이니 먼저 가라. (다시 한국 조상들을 향해서) 그럼. 가족을 만나지 않고 그냥 돌아가겠느냐?

한국 조상들 : 아니요. 별 말씀을 다하십니다. 얼마나 기다린 오늘인데 그냥 돌아갈 수가 있겠습니까.

심판관 : 그래서 하는 말인데 너희를 보면 항상 주제와 부 주제를 구분하지 못한다. 그리고 일이 중요한지 아니면 감정이나 절차나 형식이 중요한지 도대체 분별 능력이 없다. 전혀 엉뚱한 것들을 붙잡고 싸우는가 하면 그런 일로 인해서 큰 일을 망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국 조상들 : 그래도 자식된 도리가 있지 않습니까.

심판관 : 아니 네가 부모라면 네가 할 도리만 하면 될 것 아니냐? 네가 뭔데 자식에게 도리를 강요하려 드느냐? 너는 도리와 의무조차 구분하지 못한 사람 아니냐.

한국 조상 B : 아니 그래도 기분이 그렇지 않습니까.

심판관 : 아니 이제는 개인적인 기분까지 꺼내느냐? 그래서 너희가 지금 같은 좋은 순간에도 이런 모양들을 하고 있지 않느냐? 도대체 너희는 공사도 구분 못하고 전체 분위기와 개인 감정도 구분하지 못한 것 아니냐.

한국 조상 D : 심판관님. 한국인들이라고 해서 모두 그런 것은 아닙니다. 저는 고생하는 자식들을 만나면 뭐라도 주기 위해 이렇게 준비를 했습니다.

심판관 : 참으로 답답할 노릇이다. 그래서 너희는 한국인이다. 왜 주고받는 것에 그토록 민감하고 연연한단 말이냐. 서로 부담을 주고받을 씨앗 자체를 가질 필요가 없지 않느냐. 그리고 상황에 맞추어서 줄 수 있으면 주면 되고, 줄 상황이 아니면 못 주는 것 아니냐. 그런데 주면 생색이 나고, 못 주면 미안하고, 못 받으면 섭섭하다는 것은 서로에게 부담을 주고받음으로써 항상 활발하지 못하다는 이야기다. 그러니까 남이 해야 할 도리를 만들어서 강요하고 미덕처럼 위장해서 상대를 간섭하고 섭섭하게 여기고 무시하고 괘씸하게 생각하며 함부로 취급하는 것 아니냐.

예를 들어서 나는 너희에게 존대 말 사용이나, "님"을 부치거나, 고개 숙여서 인사를 하라고 시킨 일이 없다. 그런데 너희는 말과 행동에 기어코 상하를 구분해서 표현까지 하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끼리는 존대 말을 붙이지 않으면 기분이 나빠지고, 무시당한 기분이 드는 등 괜한 말썽거리를 가지고 살고 있다. 그로 인해 서로 감정이 상하고 관계가 나빠지고 사회적인 평등과 단합과 평화에 큰 손상을 받으면서도 미덕이나 도리나 공경이라고 합리화해왔지 않았느냐. 지금도 보았지만 미국인들은 나에게 매우 편하게 표현하고 대화하며 너희들 문자로 하면 '막 먹는 식'이다. 그래서 그냥 그대로 편하지 않든? 사소한 표현이나 격식에 의해 감정이 상할 일도 없고 곧바로 서로에게 충실하면 된다. 더구나 나는 너희 조상들처럼 이곳을 전부 독차지하거나, 부당한 것을 요구하거나, 까탈을 부리거나, 대점語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내 본분에 충실해서 최선을 다한다. 나는 너희가 나에게 어떤 태도를 취하든 상관이 없다. 더구나 너희가 나에게 아무리 개인적으로 처세하고 비위를 맞추어도 내가 변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런데 너희는 "심판관에게 매우 잘해주었는데 내가 너희를 잘 봐주지 않았다."고 뒷소리까지 하지 않았느냐. 왜 그렇게 서로에게 진실하게 대하지 않고 상대를 보아서, 이익을 따져서, 상황에 따라서 다양한 반응을 보이느냐. 기왕에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지난번에 내가 문지방을 잠시 지키도록 너희 한국인들에게 부탁했다. 그랬더니 찾아오는 사람들이 건방지다며 무릎을 꿇려 놓거나 밥도 절반만 주면서 제대로 씻지도 못하게 했지 않니? 너희 나라에서는 학교에서 선생들이 학생의 장래를 생각한답시고 강제로 교실에 앉혀두고 욕까지 하는 것은 물론이고 벌을 주고 매까지 때리는 나라 아니더냐. 이렇게 사람을 상대로 통제하고 강요하면서 당연하게 불이익과 대가를 치러주고 고통까지 주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너희들은 근본적으로 인간성이 망가진 사람들이다. 설사 상대방이 문제가 있더라도 그로 인해 피해나 부작용이 발생되지 않도록 존중하고 도와줘야 할 터인데 곧바로 무시하고 끌어내리고 살벌한 분위기를 만들어버리는 너희들은 조상의 저주를 물려받아서 대물림하고 있을 뿐 결코 존엄한 구성원도 사회도 아니다.

한국 조상 C : 심판관님. 그래도 좋은 면도 많습니다.

심판관 : 지금 나는 너희의 나쁜 점을 말하고 있다. 그런데 또 엉뚱하게 좋은 점으로 방향을 엉뚱하게 돌리느냐. 세상에 좋은 점이 없는 사회나 나쁜 점만 있는 사회가 어디에 있더냐? 너는 나의 이야기가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겠냐? 말을 이러 저리 바꾸지 말고 주제에 충실해라.

지금 나는 개인 몇 사람이 좋냐 나쁘냐, 이익이냐 손해냐를 따지는 것이 아니다. 전체적으로 논리적 사고의 여부, 합리성을 갖춘 국민 의식을 말하고 있다. 내가 너희에게 다시 몇 가지 묻겠다. 죽은 뒤로 너희들은 후손들이 차려놓은 제사 상의 음식을 얼마나 먹어보았냐?

한국 조상들 : (하하하) 심판관님. 제사 상은 먹을 수는 없지만 자식이 부모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에서 자식된 도리를 하는 것입니다.

심판관 : 너희들의 생각에는 현실성과 효율성과 합리성이란 것이 있느냐? 도대체 학교에서 무엇을 배워서 무엇을 생각하고 살았느냐. 너희 민족들은 평생동안 서로 주고받는 것, 대점語는 것, 공경하는 것에 멍이 들어버린 민족이다. 잘못된 사회 체제로 인해서 평생 서로를 무시하고 무시를 당하고 살았기 때문에 특별히 "공경"을 강조한 것 아니냐. 밖에서 당한 만큼 집에서는 가장으로서의 "권위"까지 따지는 민족이 바로 너희다. 도대체 정신병자들도 아니고 가정에서 권위라는 말이 무슨 말이냐? 너희 나라는 가족끼리도 돈이 없으면 무시하고 함부로 취급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아니냐. 바깥에서 신분 차별과 상하간에 불평등을 당하다가 가정에 돌아오면 가족에게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 권위를 찾는 것 아니냐? 그렇다면 가정에서 필요한 화목과 평화와 애정과 사랑의 의미와는 정 반대가 된다. 이렇게 냉철한 사고력과 합리적인 판단력을 갖추지 못함에 따라 서로 피곤한 존재가 되거나 골치 아픈 일들이 끊이질 않고 있다.

조금 후에 너희 자녀들이 도착하면 알겠지만 너희들은 전혀 먹을 수도 없는 음식을 여기까지 무겁게 들고 오지 않든? 너희는 전혀 손도 대지 못하는 음식을 인간적 도리로 여기거나, 당연히 상을 차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등 아주 비현실적인 의식들을 가지고 있다. 도리는 마음의 도리인데 왜 하필 음식과 관련을 짓느냐. 만일 물 한 그릇이면 어떻게 달라지느냐. 또는 거창한 상이 차려지면 그들이나 너희에게 미친 영향이 무엇이냐? 저기에서 춤 치고 노는 미국 조상들은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그런 것에 서로가 조금도 연연하지 않는다. 더구나 그런 비합리적인 의식구조나 관습이 없기 때문에 서로 속상할 일도 아예 없지 않니? 너희를 가만 보면 자기가 베푼 쥐뿔 만한 친절이나 은혜를 빌미로 상대에게 도리를 강요하거나 심적으로 부담 주는 것을 당연한 것처럼 합리화해버리더라. 차라리 친절을 베풀지 말든지 베풀기로 했으면 정말로 자기 도리로 생각하면 좋은 것 아니냐. 그런데 상대방이 몰라준다고 상대방 도리까지 참견해서 피곤하게 만드는 것은 차라리 처음부터 노골적으로 대가를 요구하는 것보다 못한 사람들이다.

혹시 상대에게 친절을 베풀었더라도 그대로 끝내야 한다. 그런데 전혀 결과는 없는데도 상대방이 도리(감사)를 하지 않았다고 문제를 삼는다면 인간적으로 아주 나쁜 사람이다. 때문에 너희는 작은 친절이라도 받을 경우에는 상대방에게 항상 감사하게 생각해야 하거나, 은혜에 보답하지 못하면 항상 죄책감과 미안함을 가져야 하거나, 계속 심적으로 부담을 가진 사회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정말 나쁜 사람들은 친절이나 은혜를 베푸는 시늉만 해놓고 받아가기는 몇 배로 긁어먹는다. 때문에 처세가 생기고 비위를 맞추고 아부까지 하는 사회가 되었다. 내가 만일 인간 세상에 나간다면 너희들 나라에는 절대 태어나지 않을 것이다. 부모에 효도, 국가에 충성, 높은 사람 공경, 죽은 사람에게까지 은혜에 보답하고, 넓은 땅 자리를 잡아줘야 하고, 각종 도리를 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도리를 다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돈이 있어야 하는 사회다. 돈이 없으면 사람 구실조차 하기 힘든 기막힌 나라가 어디에 있겠니. 너희들 옛말에 "곡간에 쌀이 썩어도 가난한 이웃에게는 쌀 한 톨도 내놓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 그것은 옛말이 아니다. 너희는 죽은 조상에게 도리를 한다며 먼길을 달려와서 상에 음식을 가득 차린다. 뿐만 아니라 죽은 조상을 위한답시고 비싼 돈으로 명당을 골라서 멋지게 묘를 쓰고 있다. 그러면서도 불우한 이웃과 장애자나 자선단체나 시민단체에 후원을 하는 사람은 별로 없더라. 그렇게 현실을 외면한 채 자기나 가족이나 조상에만 매달리는 잔인한 사람들이 무슨 도리나 미덕이나 예절을 따질 자격이 있다는 것이냐.

어제 이곳을 거쳐간 한국인 한 명도 평생 돈밖에 모르고 산 사람이었다. 그래서 부자가 되기 위해 거짓말도 많이 하고 주변 사람에게 피해도 아주 많이 주었다. 그런데 그가 죽으니까 그의 자식놈들이 사죄는커녕 사방으로 알리더니 돈을 몽땅 받아 챙기더라.

너희 나라 역사나 원리나 심리를 전혀 모르는 다른 나라 사람들은 너희들이 말하는 미덕이나 도리나 예절이란 말을 그대로 들으면 아마 천국보다 더 살기 좋은 나라이고 훌륭한 사람들이라고 착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토록 미덕과 도리를 강조하지만 결국에는 개인적인 이익과 문제 해결을 위한 얄팍한 머리와 처세와 주고받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여기서 나는 너희들이 하는 짓을 볼 때마다 생각나는 것이 있었다. 너희들은 자녀들이 평소 부모를 진심으로 생각하든 말든, 존경하든 말든 관계없이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제사 상을 차려주는지를 따지는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러나 상이 차려지고 나면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상의 크기나 차려진 음식을 놓고 정성이 있니 마니 하고 너희들끼리 또 비교하고 기분이 상하는 것이 다반사였다. 심지어 오늘이 얼마나 기다렸던 날인데 형식에 불과한 제사 상 때문에 결국 이곳의 분위기를 흐려놓느냐. 솔직하게 너희들의 사고방식으로는 만인 공통의 평화와 행복과 자유를 누릴 자격이나 자질이 떨어진다. 너희들은 양호한 조건들 속에서도 항상 분란을 만들어내고 대립구조를 만들어서 싸울 수밖에 없게 되어 있다. 때문에 아무리 세월이 많이 흘러도 결국에는 피해자나 희생자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이 때 자녀들이 도착했다는 신호가 울렸다) 앞으로라도 제발 깊이 생각 좀 해보고 서로 대화하기 바란다. 오늘은 이 정도로 끝내자. 즐거운 시간 되길 바란다.

한국 조상들 : 예.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모두 자녀들을 만났다. 미국인들은 편한 옷차림으로 왔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정장 차림과 양손에는 상에 올릴 음식을 잔뜩 장만해서 무겁게 들고 왔다. 그리고 음식을 펼친 순간 상대방의 음식과 슬며시 비교도 했다. 그리고 음식을 상에 차려놓고 부모를 앉히고 절을 했다. 절이 끝나자 조상들은 먹지 못하기 때문에 자녀들이 먹었으며 남겨진 많은 음식은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서로 만나서 계속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와 사후 세계에 대한 화제로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미국의 자녀들은 간단히 마련해온 먹거리로 목을 축이고 시장기를 달래면서 서로에게 밀렸던 정을 마음껏 나누었다.

만남이 끝나고 지구로 귀환할 때 미국의 자녀들은 사후 세계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어듣고 관련 자료를 몽땅 가지고 돌아왔다. 그러나 한국의 자녀들은 부모에게 상을 차리고 격식을 갖춰서 형식과 절차를 모두 치르느라 많은 시간을 소모한 채 사후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가져오지 못했다. 그리고 그릇이 많아서 자료도 많이 가져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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