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 주식교환, 끝나지 않은 갈등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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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외환 주식교환, 끝나지 않은 갈등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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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과 외환은행 간의 주식교환이 지난 15일에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승인되었지만, 양측이 완전히 결합되기 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은 각각 임시 주총을 열고 신주 및 자기주식을 발행, 교부해 주는 방식으로 외환은행 주식 5.28주당 하나금융 주식 1주를 교환해 주는 방안을 안건으로 상정해 최종 의결했다.

하나금융은 주총을 개회한지 40여분 만에 98.34%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된 반면, 외환은행은 2대 주주인 한국은행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통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노조와 일부 소액주주들이 '주식교환'의 부당성을 제기하면서 3시간이 넘도록 진통을 겪은 끝에 67.8%의 찬성으로 가까스로 의결됐다.

이로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주식교환은 일단락되어 다음달 3일, 외환은행 주식은 매매거래가 정지되고 26일에는 상장 폐지된다. 하지만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외환은행 노조 측은 주총 직후 집회를 열고 "외환은행 사상 최악의 주총"이며 "하나금융의 합의위반과 합병추진이 계속되는 한 우리의 투쟁도 계속될 것"이라며 투쟁 지속의 의지를 밝혔다. 

외환 노조의 김기철 위원장은 이날 집회에서 "지난 14일 우리사주조합에서 주식교환 관련조항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했고 노조도 빠른 시일 내에 임시대의원대회를 소집해 향후 투쟁방안을 논의할 것"이며 "지난달 금융노조로부터 교섭권을 위임 받았던 2013년 임단협도 다음  주부터 진행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노조 측은 "상장폐지 후 독립경영을 얘기하는 건 논리에 맞지 않는다"며 "지금까지 합의위반 사항에 대해 원상회복 등 가시적인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하나금융 김정태 회장이 주총에서 밝힌 ‘외환은행 독립경영 합의 존속’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외환 노조는 헌법 소원에 대한 결과를 주시하며 상장폐지 무산을 위한 투쟁을 지속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바, 하나금융과 외환 노조 양측 간의 갈등은 2라운드로 접어들 조짐이다.

또한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 "그룹 내 갈등과 불신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통합 추진은 오히려 역효과만 낳을 수 있다"는 등의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합병을 위한 하나금융의 앞날은 그리 평탄하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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