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신피질호르몬제 의원 과다처방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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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신피질호르몬제 의원 과다처방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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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부신피질호르몬제 사용 평가 최초 실시

감기 등 급성상기도감염 질환에서 부신피질호르몬제는 그 효과가 특별히 입증되지 않아 사용이 권장되지 않음에도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처방하는 기관이 전체 의원의 약 9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약물 오·남용 등으로 부작용 우려가 큰 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에 대한 사용 실태를 처음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를 각 요양기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부신피질호르몬제는 부신피질 기능장애에 대한 보상요법 이외에도 항염증 작용, 항 알레르기 작용, 면역억제 작용 등의 효과가 있어 응용되는 질환 범위가 넓다.

^^^ⓒ 메디팜뉴스^^^

그러나 무혈성괴사증, 골다공증, 골절, 유아의 성장지연 등 심각한 부작용으로 본래의 치료효과 보다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 치료제로 사용이 불가피한 경우에만 선별적으로 사용하는 등 특히 신중한 처방이 필요한 약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감기와 같은 경증 호흡기 질환에서도 진료의사에 따라 상당히 많은 경우에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처방하고 있으며, 또한 부신피질호르몬제가 주 치료제로 사용되는 천식 환자에게 동 약제를 투여하는 방법에도 의료기관 간에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심평원은 호흡기계 질환에 대한 부신피질호르몬제 처방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올바른 약제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이번 평가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올 2분기 평가결과에 따르면, 감기 등 급성상기도감염 질환에서 부신피질호르몬제는 그 효과가 특별히 입증되지 않아 사용이 권장되지 않음에도 3개월 동안 1건 이상 처방한 기관이 전체 의원의 92%나 되었다.

외래를 방문한 전체 환자 중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처방받은 환자의 비율도 종합전문요양기관이 4.73%인데 비해 의원은 9.32%로 높아 의원의 부신피질호르몬제 사용이 종합전문요양기관 보다 2배 가량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처방하는 요양기관 간에도 처방률의 큰 차이를 보여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의원의 처방률이 97.04%인 반면, 전혀 처방하지 않는 의원도 상당수(960개소, 전체 의원 11,952개소의 8%) 있으며, 요양기관 규모가 작을수록 요양기관 간 사용의 변이가 컸다.

지역별로는 인천지역(11.32%)의 처방률이 가장 높아 가장 낮은 강원지역(6.69%)에 비해 약 1.7배 정도 사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신피질호르몬제의 사용으로 빠른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일부 의사들의 주장도 있으나, 감기 등 급성상기도감염에서 부신피질호르몬제 처방을 많이 하는 의원들이 처방을 전혀 하지 않는 의원들에 비해 오히려 환자가 외래를 방문하는 평균 횟수도 많고 약을 투여하는 기간이 긴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사용하는 방법(흡입약, 경구약, 주사약) 적정성 조사 결과, 주 치료제인 천식질환에서는 부작용의 최소화를 위해 흡입용 부신피질호르몬제 사용이 권장되는데, 의원의 경우 흡입제 처방 비율은 29.7%에 불과하고 오히려 경구제의 처방 비율이 71.7%로 높아 올바른 부신피질호르몬제 사용에 대한 관심과 개선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올해 추가된 부신피질호르몬제 평가를 통해 부적절한 처방의 원인을 찾아내고 올바르고 적정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관련 학회 및 지역의사회와 긴밀히 협조하는 동시에 부적절한 처방 양상을 보이는 요양기관에 대하여는 종합관리제를 통해 적극 계도하는 등 약물사용 적정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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