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호분은 국내 최초의 ‘구유형 목관’이 발견된 7호분과 나란히 조성되어 있는 고분으로 성분분석 결과,그 성분은 황화수은(HgS)인 주사계열과 철산화물 계열의 두 가지 계통임을 밝혔다.
확인된 주칠은 붓 자국이 석실의 벽에 선명히 남아있는 데에서 의도적으로 이루어졌음을 증명한다고 정계옥 학예연구실장은 말했다. 또한 무덤방에나 벽화에는 주사를 주로 쓴 것으로 밝혀진 것을 보면 6호분 또한 주칠 또는 주사일 가능성이 큰 것이라고 전했다.
주칠고분은 한반도 남부 전역에 걸쳐 잇달아 확인되고 있는데, 이러한 매장 양식은 4~6세기의 경주 시내에 조성되어 있는 왕릉(급) 무덤인 적석목곽분(積石木槨墳-돌무지덧널무덤)과 영산강 유역의 광주 명화동 고분, 하남 장산리 고분 등의 전방후원분은 거의 예외 없이 무덤방에 주사가 발라져있으며 동아대 박물관에서 발굴한 고성 송학동 고분(6세기)에서도 그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한반도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고대에 공통적으로 주사를 무덤에 쓰는 양식이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어떤 공통적 문화 양식에 기반을 두고 있음을 생각할 수 있다.
즉, 신라를 기준으로 적석목곽분이 축조되던 4~6세기 무렵, 한․ 중․일 이라는 동아시아 지역 저변을 관통한 거대한 저류적 흐름에 도교가 있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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