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의 홍수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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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요가가 저렇게 싸지?'

^^^▲ 성수동 요가마을^^^
몇 개월 전이었습니다. 당시 요가원을 열 준비를 하는 저에게는 길거리에 적힌 글중 “요”자 비슷한 것만 나와도 눈이 번뜩이던 차에 플래카드에 요가 월 1만9000원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떻게 요가가 저렇게 싸지?'

아무리 상업화되고 획일화시켰다고해도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해보았더니, 한달에 한번 수련하는 가격이란 것이었습니다. 호흡을 제대로 배우기도 힘들고 단순한 몸동작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욱이 효과도 거의 없을테고 잘못 요가를 접해서 영원히 요가를 떠나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사실 문어발식으로 요가원이 생겨나고 있고, 영업의 이익을 추구한 나머지 눈에 번뜩이는 광고가 필요했을 것입니다. 며칠 전에 전국에 체인화로 크게 성장하고 있는 요가업체가 일제히 가격을 내리고 주1회 3만원이란 가격을 만들고 홍보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기업이란 것이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전략은 당연히 필요한 것이고 저도 전략적인 문구들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 난무해 가는 요가원에 턱도 없는 가격에 요가를 가르치는 것을 보면 가격을 떠나 요가가 깊이를 일반인들이 알기도 전에 아사나(체위)의 체조의 일환으로 전략해 버릴까 걱정스럽습니다. 제가 운영하고 있는 요가원 주위에도 헬스장과 태권도장 그리고 구민체육센타에서도 요가 수업을 싸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중화되고 싸게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심신수련인 요가가 그냥 일반 운동과 같은 체조로 인식되어 지는 것이 걱정스러워 집니다.

지금 요가원은 누구나 오픈 할 수 있고, 요가에 대한 깊은 인식을 갖지 않은 오너들도 있습니다. 비슷한 국선도나 단학선원에 비해서는 너무나 자율적이고 중구난방인 정책을 갖고 있습니다.

자유롭다는 것이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그 자유로움 속에는 큰 책임이 함께 공존하고 있습니다. 요가를 제대로 일반인에게 알리지 않는다면 지금의 웰빙열풍에 일조가 된 요가의 인기도 금방 시들어 버리고 말 것입니다.

요가란 오랜 수행법의 일종이고 생각과 감정의 정화이며, 몸과 호흡과 마음을 완전한 인식과 함께 느끼게 합니다. 수련을 통해 깨달음을 얻자거나 요가가 만병통치약이라고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자세는 어디 아픈데 좋고 이런 대답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제 얘기는 재미없게 들릴 것입니다.

저는 다만 요가란 단순한 체조가 아니라 심신수련의 일환으로 몸을 소중히 하고 단련함으로써 마음과 생각을 정화할 수 있는 수행법이란 것을 다시 강조하고 싶습니다. 다양화하고 재미있게 요가를 가리키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기본을 제대로 숙지하고 알려야만 요가를 더욱 사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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