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이런 정치를 계속할 것인가. 이제는 정치를 보기도 싫다.”
14일간의 국회 파행을 자초하고도 아직까지 구태 정치의 터울을 벗지 못한 17대 국회를 향한 국민들의 원성이다.
민의의 대표라는 국회가 걸핏하면 싸움질이고, 모였다하면 서로 헐뜯기에 혈안이다. 그것도 모자라 대정부 질문에서 조차 아이들이 봐도 부끄러울 정도의 꼴불견을 연출했다. 듣기에도 민망한 단어들이 쏟아져 나오고 삿대질과 퇴장 등 마치 5공 시절로 되돌아간 느낌마저 풍겼다.
이래서는 안 된다.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국민들의 헐떡임은 목전에 다다랐고, 매일같이 생계형 비관자살과 흉흉한 민심으로 불안해 못살겠다는 말까지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국회의원들은 이런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가. 아니면 듣지 않기를 작심한 것인가. 어찌 보면 자신들을 뽑아준 국민들은 뒷전이고 매일 같이 여야간 정쟁만 일삼고 있으니 말이다. 계속 3류 정치를 처다 보다가는 답답하다 못해 심장이 멈출 것 같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한나라당 정형근의원 말대로 17대 국회를 해산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도 모른다. 적어도 14일간의 국회파행을 자초한 장본인들이라면 반성은 못할망정 미안한 마음이라도 있었어야 한다. 총리도 그렇고, 여야 의원 모두도 조금도 다를 바 없다. 국민들께 무릎 꿇고 사죄해도 시원찮을 판에 연이은 실망을 주고 있으니 누군들 현 정치를 제대로 보겠는가.
그저 입을 통해 나온다는 말은 감정에 치우친 말들뿐이다. 초등학생이 얼굴을 찌푸릴 정도의 저속한 단어가 국회의원의 입에서 여과 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수구, 꼴통, 사법쿠데타, 총칼, 테러는 물론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막말까지 안방으로 그대로 흘러나오고 있다. 툭 하면 회의장 퇴장에 단상점거를 일삼던 국회가 이번에는 헌정사상 최초로 마이크를 끄는 사태까지 몰고 왔다.
오죽했으면 대정부 질문을 하는 마이크를 끄기까지 했겠는가. 스스로도 부끄러운 짓인 줄 알면서도 마지못해 하고 있음이 입증된 것이다. 제발 “입법기관인 국회가 이 모양이니 나라꼴이 제대로 되겠는가”라는 국민들의 원성에 정치인들은 귀를 열어야 한다.
지금이라도 이성을 찾고 진정으로 국민들을 위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제자리를 찾아가 주기를 학수고대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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