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축제에는 최소한 3만 명 이상의 순례객들이 모여든 것으로 현지 경찰은 추산했다.
인도 철도장관 파완 반살은 “인도 북구 우타르프라데시주 알라하바드(Allahabad station)의 기차역에서 10일(현지시간) 저녁 쿰브 멜라 순례객들이 무너지는 보행자 전용 다리를 앞을 다퉈 피하려다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사고는 보행자 전용 다리에 너무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려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한 다리가 일부 붕괴되면서 발생했다.
인돈 현지 텔레비전 화면에는 수많은 인파가 밀치면서 기차역으로 몰려들면서 밀치고 당기는 모습들이 방영됐다며 당시 아비규환의 상황을 에이피통신은 전했다.
또 일부 목격자들은 경찰이 순례객들을 곤봉으로 진압해 혼란을 유발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경찰 당국은 축제 분위기가 고조되자 밀려든 군중을 통제하기 위해 현장에 배치돼 있었다고 밝혔다.
55일간 열리는 이번 ‘쿰브 멜라’ 축제의 가장 성스런 날로 꼽힌 이날에 사상 최대 인파인 약 3천만 명이 몰린 것으로 관계자들은 추산했다.
사고 직후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성명에서 “이처럼 불행한 사건이 일어나 매우 충격을 받았다”며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쿰브 멜라’는 힌디어로 ‘주전자 축제’라는 뜻이다. 보통 쿰브 멜라라고 하면 갠지스 강과 야무나 강 그리고 사라스와티 강이 만나는 알라하바드에서 12년마다 열리는 축제를 말한다, 따라서 인도 전역으로 치면 3년 만에 한 번씩 열리는 축제이다.이들 장소는 신들과 악마들이 신비한 영약인 ‘암리타’가 들어 있는 주전자(Kumbh)를 차지하기 위해 싸우던 중 주전자에서 흘린 ‘암리타’ 4방울이 떨어진 곳으로 전해져 오면서 인도인들은 떨어진 강물에 몸을 담그고 이 물로 몸을 닦으면 죄를 씻을 수 있다고 믿는다.
한편, 지난 1989년에는 알라하바드에 1500여만 명이 모여 인류 최대의 집회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으며, 2003년에도 서부도시 나시크에서 같은 축제 도중 압사사고가 일어나 45명이 숨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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