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은 생명체를 구성하는 블록이지만, 앞으로는 백과사전이나 음악, 혹은 기타 디지털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로 사용될지 모르겠다. 디스커버(Discover)지는 과학자들이 지난 1월 23일 하드 드라이브 데이터 739 킬로바이트를 유전자 코드 안으로 성공리에 변환했고, 다시 100% 정확도로 저장된 내용을 복구했다고 전했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1963년 "나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 연설 오디오와 셰익스피어 소네트 154편 모두, 그리고 적절하게도 웟슨(Watson)과 크릭(Crick)의 DNA 이중나선 구조를 밝힌 오리지널 논문으로 시작한 것이다.
하드 드라이브에는 물론 이들 파일들이 2진 코드, 즉, 일련의 0과 1로 저장된다. 연구원들은 2진 코드를 4가지 글자, 즉, A, C, G, 그리고 T(아데닌, 시토신, 구아닌, 티민)로 번역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그들은 이 유전자 코드를 이용하여 콘텐츠가 구조 내에 기록된 실제 DNA 가닥을 합성했다.
결과는 별로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시험관 바닥에 보일 듯 말 듯한 작은 가닥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전자 코드로부터 데이터를 추출하는 과정은 탄성이 나왔다. 연구원들은 데이터가 실린 DNA 유전체를 배열하여 다시 0과 1로 변환했다. 이번에는 원래의 콘텐츠가 단 하나의 에러도 없이 재생되었다. 지난 수요일 저널 네이처에 공개된 그들의 실험 결과였다.
그러면 다른 저장 매체가 할 수 없는 어떤 것을 DNA가 제공할 수 있을까?
우선, 데이터 저장 밀도가 정말로 조밀해진다. 연구원들에 따르면 DNA 1 그램(g)은 CD 백만 장 이상의 용량에 해당한다고 한다. 다음으로 DNA는 여러 조건 하에서 정말로 오래 보존된다. DNA는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데이터 센터처럼 민감하거나 유약하지 않다. 셋째로 DNA는 안전하게 정보를 저장하는 쪽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지구상 모든 생명체의 역사를 보존했지 않은가?
DNA를 데이터 저장하는데 이용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그러나 이전과 비교하면 최근의 예는 매우 효율적이고 정확하며, 게다가 확장 가능하다. 이 방법은 자주 접속할 필요가 없으면서 오랜 기간 저장할 필요가 있는 기록(보관)용으로 특히 유용하다. 재빠른 플래시 드라이브를 실제로 교체하기 보다는 비상용 백업 역할을 하면 될 것이다.
현 단계에서 이 기술에 문제가 되는 것은 가격이다.
DNA의 배열, 그리고 특히 합성은 매우 정밀한 프로세스이다. 그러나 대부분 새로운 기술이 그렇듯이 가격은 급속도로 떨어진다. 연구원들에 따르면 DNA 데이터 저장 매체가 2023년 정도면 대용량 솔루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