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과 대만(타이완)의 중앙은행은 25일 중국-대만간 무역 및 투자에서 위안화 직접결제 실시를 위한 시스템이 본격 가동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양안(중국과 대만)간의 경제 일체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중국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위안화의 국제결제시스템이 양안간 본격 가동됨으로써 위안화의 아시아시장에서의 존재감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지금까지 양안간의 위안화 결제는 홍콩을 경유하는 등 제한적으로 실시돼 왔으나 직접적인 결제시스템 구축은 양안간이 지난해 8월 합의 후 준비기간을 거쳐 춘정 전에 본격 가동된다.
이 직접 결제 시스템에서 중국 측은 위안화의 결제 금융기관에 중국 국유 대기업의 중국은행 타이베이지점을 지정하고, 대만 측의 절차를 거쳐 2월 초순에 결제시스템이 가동될 예정이다.
국제 금융가에서는 이 같은 양안간의 위안화 직접 결제가 이뤄지게 되면 양안간 결제통화를 미국 달러에서 중국의 위안화로 전화되어 중국과의 긴밀한 경제교류를 하는 국가에까지 위안화 결제가 급속도로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나아가 중국의 입장에서는 대만을 ‘위안화 경제권’에 끌어들임으로써 통일을 위한 환경을 정비할 수 있는 속내도 있어 보인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대만의 중앙은행은 대만의 개인이 위안화를 하루에 최대 2만 위안(약 350만 원)까지 사고파는 것 이외에도 하루 당 8만 위안(약 1300만 원)까지 중국 본토에 송금하는 일도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지난해 8월 양안간 합의는 “양측의 통화”에 의한 결제 시스템을 구축한다고는 했지만 이번 발표는 ‘대만달러(타이완 달러, NT$)’에 의한 결제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대만 당국은 대만달러가 중국 등 해외로 유출될 경우 외환시세에 영향을 미칠 것을 경계하고 있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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