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향이란 쉬운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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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향이란 쉬운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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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전향 비전향보다 위장전향이 더 위험

 
달아오르는 종북논란

방송인 출신 정미홍(55,더코칭그룹대표)씨가 SNS상에서 서울시장 박원순, 성남시장 이재명, 노원구청장 김성환에게 ‘종북성향(從北性向)’이라고 했대서 성남시장 이재명이 발끈하여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를 함으로서 종북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이들 인사에 대한 과거 행적과 사상이념 및 전향(轉向)에 대한 시비가 일고 있다.

간첩 및 공안사범에 대한 전향시비가 우리사회에서 크게 논란이 된 것은 1987년 민주화 열풍이 거세게 불어 닥칠 때, 김정일이 공안통치 종식, 범민련 한총련 등 민간 통일운동단체 활동보장과 국가보안법 즉각 철폐, 미전향장기수 무조건 석방 대남선전선동공세를 강화하자 종북 반역활동을 통일운동이라며 역공을 하고 나선 데에 있다.

김대중 집권 후 남북정상회담을 서두르면서 김정일이 요구하는 남북대화의 환경과 분위기 조성의 일환으로 김낙중 고영복 심정웅 등 고정간첩과 문익환 문규현 황석영 임수경 등 밀입북반역자를 무더기로 사면하고 복역 중인 학원 내 주사파 출신 반국가공안사범을 대거 석방해 주려고 준법서약서를 요구하자 이마저 집단으로 거부 했다.

전향의 필요충분조건

전향(轉向)에 대한 사전적 의미는 “종래의 사상이나 이념을 바꾸어서 그와 배치되는 사상이나 이념으로 돌림.”이라고 돼 있다. 그렇다면 친북세력이나 주사파 출신들이 했다는 전향의 의미는 그들 고유의 《혁명이론과 행동강령 및 투쟁지침(임무)를 포기하지 않는 삼불포기(三不抛棄)원칙》을 철저하게 버렸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소위 주사파라는 '조선노동당' 끄나풀 또는 '친북반국가활동경력'을 가진 자들에게는 종래의 3불포기 원칙에 '수령주의' 란 게 더하여 사불포기(四不抛棄)원칙이 있다. 흔히 말하는 "빨갱이가 전향을 했다."는 것은 위에 말한 사불포기원칙 즉, 혁명이론 강령 투쟁지침(임무)과 더불어 ‘위수김동 친지김동’우상을 완전히 깨부쉈다는 걸 의미한다.

실제로 전향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김일성과 김정일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노동당 입당, 추천인, 입당선서, 당증번호, 부호(간첩인 경우)와 상하조직 및 보고체계, 임무에 대한 자백과 증거제시가 전제돼야 한다. 만약 이런 것이 사실적(事實的)으로 뒷받침 되지 않은 전향은 ‘말로만 전향’ 이거나 “위장전향” 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는 간첩사건에서 용의자가 독약을 먹고 자살을 하거나 수류탄으로 자폭을 했다는 말을 흔히 들었다. KAL 858기 공중폭파 테러사건에서 김현희의 동료 간첩이 독약 캡슐을 깨물어 자살한 사례에서 보듯이 간첩(빨갱이 or 주사파)들에게 전향이란 죽음보다 더 어려운 선택이자 모험이란 사실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반체제운동권 경력의 OLD RIGHT도 반미친북반역활동 주사파 경력을 숨기고 있는 NEW RIGHT도 위수김동과 친지김동 우상의 정면배격, 공산혁명이론 폐기, 노동당가입이나 지하 전위조직 가담경력 자백, 국가반역 이적행위나 폭력 활동 참회와 반성, 친북반역세력타도의 선봉에 설 때 전향의 진정성을 認證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전향에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없는 전향《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changing direction'》즉 CVICD 원칙이 확립돼야 할 것이다. 어차피 한 개인의 이념과 사상성향에 대한 평가는 리트머스 시험지나 DNA 분석 같은 실험적 방법이 없는 한 개인의 언행(言行)과 살아온 행적을 중심으로 유추 검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未전향 非전향 위장전향

김영삼은 1993년 2월 25일 제 14대 대통령에 취임한지 2주 만인 1993년 3월 19일 미전향(未轉向) 장기수 이인모를 김일성 품에 안겨 주었으며, 김대중은 2000년 9월 2일 6.15남북정상회담 답례로 일본인 납치범 신광수를 포함 노동당남파간첩 및 빨치산 파괴분자 출신 미번향 장기수 63명을 무더기로 김정일에게 보내 주었다.

남에서는 70고령으로 30년간 옥고를 치르면서도 북에 있는 가족에게 해가 갈까봐 전향을 못한 미전향(未轉向) 장기수 이인모를 [인도주의]에 입각하여 북송을 한다고 한 반면, 북에서는 김일성의 충신효자 비전향(非轉向)장기수 리인모가 혁명적 지조와 의리를 지켜 끝까지 전향을 않고 수령의 품에 안겼다고 선전을 하였다.

그런가 하면 위장자수 간첩이나 위장전향 공안사범도 적잖게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위장자수 간첩은 수사망을 피하여 새로운 신분을 얻어 이중(二重)간첩 또는 장기 잠복(潛伏) 고정간첩이 되기 위한 교묘한 ‘침투전술’의 하나이며, 위장전향은 합법적 신분과 지위를 얻기 위해 사상이념과 정체를 숨기고 암약 하고 있는 것이다.

자수와 전향을 못 하는 이유

남파간첩은 물론, 지하당이나 종북 서클 조직원이 북의 실상과 주체사상의 허구성을 깨닫고도 자수나 전향을 못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표면적으로는 혁명적 지조, 혁명적 의리, 조직보위와 동지애에 깊이 세뇌 됐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인질로 잡힌 가족의 안전, 엄격한 감시와 냉혹한 비판, 당과 조직이 가지고 있는 치명적 약점에 대한 폭로 위협과 이탈 배신자에 대한 가혹한 처벌 공포 때문이다.

노동당에 포섭 지령을 받고 있는 간첩은 물론, 지하당이나 종북 서클 가담자가 자수 대신에 자폭을 택하고 전향은커녕 준법서약서작성조차 거부하는 까닭은 조직에 대한 충성보다는 인질 및 가족의 안전, 동지로부터 고립 처벌 및 약점폭로의 두려움, 배신자 낙인과 이탈자 처단에 대한 공포 때문이다.

임수경이 탈북자에게‘배신자’라고 막말을 한 것은“수령과 당 공화국에 대한 배신자”라는 의미로서 적개심과 증오심 때문에 폭언을 한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아무개처럼 성공한(?) 뉴라이트가 과거의 동료를 비호하거나 변명하는 언동을 하는 것이 위장전향이 아니라면, 배신자라는 낙인과 이탈자에 대한 보복을 피하고 싶은 자기 보호본능의 단면이 아닌가 한다. 미전향 비전향도 문제이지만 위장전향(僞裝轉向)이야말로 위험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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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백정 2013-01-24 16:05:26
비전향보다 위장전향이 더 문제랑게요. 하태경 가튼놈을 보랑게요. 민주당 통진당에 박혀있는 삘갱이들
보다 새누리당에 기생하는 삘갱이부터 잡아야 씅당게요. 김덕룡맹시로 부분은 문제인동무가안철수 등에
업고 당선 될줄 알고 고향당으로 넘어갔는디 고정간첩이 제일 많응거시 새누리당이란 말이랑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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