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수는 7일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 2580' 인터뷰에서 노대통령을 향해 독설을 퍼부었다.
김 교수는 이 프로그램에서 “(헌재 위헌 결정은) 노무현이 보기 싫어서, 노무현에 대한 증오 때문에 국가를 증오하는 짓을 하는 미친 사람들이 어디 있나"라며 "나 같으면 (위헌 결정)전날에 헌재를 찾아가 무릎을 꿇고라도 호소하고 대통령으로서 설득이라도 하겠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또 "자기 주장만을 하지 말고, 자기와 달라도 들어주는 척이라도 해야 한다"며 "대통령은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채널을 통해 다양한 견해를 수집해야 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특히 "노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는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라고 잘라 말하고 “노무현 정권 아래서는 예스맨밖에 없다"는 말까지 스스럼없이 내뱉었다.
김 교수는 이외에도 노대통령의 당선과 관련 역사적 의미라고 했던 당시 상황, 미국대선, 국내 정치 등과 관련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었다.
김 교수의 이런 발언이 방영되자 MBC는 물론 관련 기사를 내보낸 전 언론에 네티즌들의 공방이 불꽃을 튀기고 있다.
네티즌들도 김 교수의 이런 발언과 관련 거침없는 표현을 써가며 한쪽에서 대단한 인물로 묘사하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선 말도 안 되는 미친 짓이라는 용어까지 동원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김 교수를 어용, 미친사람, 사기꾼, 무식자 등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김 교수를 향해 “역시 사기꾼이네 이제야 그것을 알다니 그러고도 누구를 가르치겠다는 것이냐”며 “국민의 절반이상은 2년전에 이미 알았다”고 공격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도올은 전 국민이 보는 TV에 나와 고전 강의를 한 것이 아니라 삼류 개그 쑈를 한판 때린 거다”면서 “ 개그 쑈라는 것이 사람들을 웃겨보자는 거라고 볼 때 우리는 웃어줘야 하는 거 아니겠냐”라고 비꼬았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반박한다는 한 네티즌은 “국민들이 다 아는 것을 마치 자신 혼자 아는 것인 양 TV에 나와 떠들어 대는 것은 곡학아세라”며 “인기에 영합해 멀쩡한 사람까지 헷갈리게 하는 삼류인생”이라고 몰아 부쳤다.
하여간 헌재 위헌 판결당시 모 인터넷 신문에 헌재재판관을 신랄하게 비판했던 김 교수가 이번에 노 대통령을 공격하는 모습을 본 국민들의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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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옥 그가 언론보도에 나타나면 어느 새 버릇처럼 명가(名家)라는 춘추전국 시대에 논리학에 밝았다던 공손 룡(孔孫 龍)을 생각하게 되는 버릇이 생겼다.
명가란 지나간 중국 제자백가의 학파로 요즘으로 말하자면 중국의 궤변학파였다.
그들의 논리는 일러야 하는 개념(名)과 실체(實)가 항상 일치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며 좀 더 수사한 말의 기교가 숨쉬는 그런 개념을 불어넣어 다소 논리학을 발전시켰다고들 전한다.
그의 발언을 살피게 되면 곧 지동설(地動說)을 주장하던 적 사고에서 모든 것을 찾아내려는 점을 발견하게 된다.
모든 것은 기존 인식에서 시작하지 않고 인식은 길 들여진 주관에 의해, 소위 그들의 매도(賣倒)된 청중에 의해서 만들어 진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그들이 주장하고, 또 그가 이해 하는 명가의 논리인라는 것은 사실은 말(馬) 전체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말(馬)을 한정한다는 논법으로 보면 맞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
그것이 백마비마론(白馬非馬論)이며 변설로써 평등을 주장한 그들 학설이 새대를 살 수 없었던 근본이유였다.
그의 연설을 듣는 현명한 청중이라면 그의 말을 꺼꾸로 들어보면 가장 이치에 적합한 지를 곧 알게 된다.
한 예를 들자.
어제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너무 많이 알아서 도덕적 결론에 변함이 없다는 말을 했다.
역으로 해석하면 노무현 대통령은 논리가 없어서 결론에 주저한다는 것으로 연역적으로 답을 안겨주는 말이였다.
왕조시대였으면 사약(死藥)을 받을 말에나 해당한다.
그의 말을 한 번 더 빌려 보자.
"노무현이 보기 싫어서, 노무현에 대한 증오 때문에 국가를 증오하는 짓을 하는 미친 사람들이 어디 있나?"라고 했다.
이런 표현은 그가 한 번만 한 것이 아니다.
월드컵 축구가 한창이던 1998년 그는 이런 말을 서슴없이 한 적이 있다.
" 정치를 잘하고 할 짓을 제대로 해야지, 우리나라가 축구만 잘해서 뭐하냐?. 우리나라가 브라질 같은 나라가 되어야 되겠느냐?"
그의 말은 현란해서 곧잘 청충이 그의 표현에 계속적인 충격을 받으면서 인식이라는 출구를 그의 결론에 내맡기게 되는 궤변에 문제가 있다.
세상 어디에도 한사람으로 인해 나라를 증오하는 사람은 없다.
그는 그런 가설을 세우는 데 특별한 재능을 보인다.
그것을 그는 현재 가장 보편적 거명의 대상에서 선택해서 가장 쉽게 인식될 수 있는 사물과 그 선택된 개념을 전이(轉移)시켜서 자기의 논거를 확대 해석토록하는 말의 기교를 보이고 있다.
축구에서 바로 상상이 되는 브라질과 한국이라는 선택된 단어에 정치라는 것을 개입함으로 국민이 우매하다는 뜻으로 월드컵은 실제 그가 사용하는 시각적 언어로 존재한 것이다.
또 다른 특유한 점을 보면 그가 주장하는 것에 대한 기정사실화하는 데 빠른 판단력을 보이는 데 놀라는 사람들이 많다.
주장에 대한 근거가 희박하면서도 상대방의 결론을 꺼꾸로 추출하여 반대쪽 결론에 대해 휘초리를 드는 것은 그가 연설을 할 때 이용하는 토피카(Topica)의 전형적인 예라고 보여 진다.
사실 그의 철학적 근거는 처음부터 노자(老子)사상을 따라왔었고 그의 행동의 근저를 이루고 있다고 봐아야 한다.
그는 개신교를 전공했지만 머물지 못했던 근본 이유가 바로 그의 철학이 주는 자유에 기초한 것이였다.
그의 배움에서 나오는 아리스토텔레스에 대한 매력에 그는 상위학문이라고 말하는 신학을 포기하고 대신 도교(道敎)이론을 따라나선 것이다.
노자의 근본이론은 그가 알고 있듯이 무위자연(無爲子然)이며 그의 말의 전부가 여기에 해당된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자연주의(自然主義)라고 부르는 거기에서 그의 처신은 현재 유위(有爲)하고 있는 편이라 보아야 한다.
그의 생각은 소위 무정부주의적 니힐리즘이라고 평해야 하기 때문에 정부이건 정치건 기업주의나 심지어 스포츠까지도 무시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것은 어쩜 자명한 일이다.
그가 선택한 소피스트(Sophist)의 길이 우리에게 준 것은 삶의 질보다는 정신적 판단의 자유로 인해 편안함을 준 것에는 인정을 한다.
그러나 그의 철학 자체가 현실성 있는 것인지는 그도 마찬가지로 결론에 주저하지 않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에는 우리가 인식한 것보다는 더 많은 개념이 존재하며 실체는 나중에야 발견된다는 것에서 중세 로마 기독교가 신성(神性)에 위반하는 철학을 용인해준 그는 알아야 된다.
"법 위에 사람없고 사람 위에 법 없다"라는 헌재의 판결에 대한 그의 촌평은 보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