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어이없는 행태이다. 1:1이 아닌 3자 토론이었기 때문이라는 이유는 유아적인 발상이다. 또한 국민들의 광범한 지지를 받고 있는 정당의 의사개진권리를 박탈하려는 패악무도한 태도이다.
이는 총리가 한나라당을 차떼기 당이라고 지적한 사실이 자신들을 지지해준 국민들에 대한 모독행위라며 흥분했던 것을 상기하면 이중적 태도이다. 한나라당은 민주노동당을 지지하고 있는 수백만 국민들의 목소리가 배제되어야 할 대상으로 보는 오만한 태도를 버려야 한다. 한나라당이 차떼기 당임은 사실이지만 민주노동당의 주장이 배제되어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어 더욱 어이없다.
또한 한나라당이 다수의석을 배경으로 방송 등 언론에 영향을 미치려 하는 태도도 비판받아야 한다.
이미 [시사투나잇] 제작진을 비롯해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매체에 대해 취재거부로 자유로운 언론 활동을 방해하고 있는 한나라당이다.
이는 정당한 이유없이 타당의 의사개진권을 침해하려는 태도이며 자유언론에 큰 걸림돌이다. 어떤 기획으로 프로그램을 편성할 것인가는 방송사 및 제작진의 침해할 수 없는 고유 권한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엔 한나라당 아니면 열린우리당의 입장에 찬성하는 국민들만 있는 게 아니다. 게다가 입장이 분명히 다른 정당의 주장은 국민들에게 알려져야 하고 국민들의 선택 대상중 하나가 되어야 한다. 더구나 민주노동당처럼 15%가 넘는 국민들이 지지하는 정당일 경우엔 더욱 그렇다.
한나라당이 앞으로 토론프로그램에 나오지 않겠다면 더욱 잘되었다. 그 덕분에 개전의 정이 전혀 보이지 않는 거대양당의 판에 박힌 보수 논리에 신물이 난 국민들에게 민주노동당의 색다른 진보적 입장을 알릴 기회는 더 많이 주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구태정치에 신물이 난 국민들 가운데 한나라당이 KBS뿐 아니라 모든 방송사 화면에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국민들이 많다. 어떤 선택을 하든 한나라당의 자유이지만 그 이유가 민주노동당이 낀 3자 토론 방식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국민의 행복권 보장 차원에서라면 많은 국민들의 박수를 받을 것이다. 한나라당의 선택을 지켜보겠다.
[대변인 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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