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교수는 석굴암의 본존불의 경우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을 수 없는 특출한 조형기법으로 제작되었는데 이는 불상이 철저하게 좌우 비대칭으로 조각되었지만 이 비대칭이 조화를 이룬 불멸의 작품이라고 밝혔다.
앉은 자세에서의 본존불은 좌우 무릎의 크기와 높이가 상이하며, 어깨높이와 크기, 머리 나발의 숫자와 양감이 서로 다르게 조각되었으며 얼굴에서도 이마높이와 너비가 차이가 나며 눈썹이 휘는 각도와 길이, 눈 크기와 눈동자 표현 또한 좌우가 다르다고 밝혔다.
지난 30년동안 일반 사찰은 물론 수많은 작가들이 본존불 재현작업을 성공하지 못했는데, 모조를 통한 연구를 계속한 결과 이 비대칭의 조화를 발견하여 최근 원형의 3분의 1크기인 높이 1m 20cm의 청동주물로 만들어 금박을 입혀 완성했다
손교수는 지금까지의 석굴암에 관한 300여편에 달하는 논문 중에서 비대칭의 특질에 관한 글은 없었으며, 지금가지 본존불이 동해 대왕암을 바라본다는 것이 정설로 알려졌으나 불상이 집중하는 시선은 어디까지 예배자라고 이야기 하였다.
이는 본존불의 측면에서 바라볼때 이미에서 코끝까지 직선으로 이루어진 수직선은 지표와 90도의 각도로 이루는 것으로 보아 이는 치밀한 의도에 의해 예배자에 시선이 집중된다는 것이다.
손 교수는 이러한 연구결과를 들어 본존불은 불법에 귀의한 예배자에게, 현세의 중생들에게 그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아 현세관에 주안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재현된 본존물은 서울 가나아트에서 열린 불교미술대전에 출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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