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찬 국무총리^^^ | ||
저질 급 정치논쟁에 국민들의 실망지수가 상종가를 치고 있다. 양보도 없고 타협도 없는 상태에서 서로 으르렁대는 볼 상 사나운 정쟁에만 혈안이 돼 있다.
정치는 앞에서 강경투쟁을 하더라도 뒤로는 대화를 통해 협상을 이끌어내야 하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가 성숙돼야 지금 같은 꼴불견의 정치가 창출되지 않는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지금의 정치수준은 오히려 예전보다 질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해찬 총리의 한나라당 폄하발언으로 촉발된 여야 간의 파행정국이 벌써 열흘째가 됐다.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서로 제 잘났다고 아우성이다. 대화와 타협은 어느 구석에서도 찾아 볼 수 없다. 여야도, 대통령도, 원로들도 묵묵부답이다.
사회 분위기가 총체적으로 마비됐다. 문제만 만들 줄 알았지 앞장서 해결하려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국민들은 정치에 대한 무관심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제 치를 떨고 있다. 말 한마디에 나라가 이 꼴이 된다면 더 큰 문제가 생기면 전쟁이라도 해야 되는 것 아니겠냐고 비아냥거린다.
너 죽고 나 살기식 정치는 국민을 두 번 죽이는 무서운 비수다. 단합 보다는 분열을 획책하고 줄줄이 편을 갈라 다시는 봉합할 수 없는 흉터를 남기는 것이다.
이번 문제는 이 총리 자신이 해결해야 한다. 평소의 소신이건 아니건 문제를 유발 한 쪽에서 먼저 결자해지의 표본을 보여야 한다. 그것이 총리가 보여줘야 할 국민들의 눈높이다.
상대방을 자극하는 말 한마디로 인해 벌써 열흘째 파행정국이 이어진다면 전혀 책임이 없다고는 말하지 못할 것이다. 오히려 분열된 국민들의 정서를 아우르고 하나로 결집시켜야 할 총리가 반대로 분열을 만들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면 그것은 온당하지 못하다.
지금 국민들은 미국대선에서 패배한 케리의 승복 연설을 그리워하고 있다. 또 중국 원자바이오 총리의 80객 원로들을 방문해 무릎을 맞대고 국가를 걱정하는 모습을 부러워하고 있다.
오죽하면 이런 그리움과 부러움을 나타내겠는가. 그것은 이 총리의 반대적 사고와 행동에 대한 반발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케리는 대선 승복 연설에서 “미국 선거에 패자란 없습니다.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다음날 아침 깨어나면 우리는 모두 미국인일 뿐입니다. 이제는 나라를 위해 서로 협력하고 공동의 목적을 찾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며, 후회나 분노 증오를 갖지 말고 공동의 노력에 동참해야 합니다. 나는 당파적인 분열에 다리를 놓기 위해 네 몫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모두 여기에 동참해주기를 바랍니다.”
말 한마디가 국민에게 어떤 감정을 주는지 분명히 비교해봐야 할 대목이다. 케리가 미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었다면, 이 총리는 실망을 주었다.
그렇다면 원자바이오 총리는 어떤가. 중국의 현대 과학 기술을 개척한 노 과학자들의 집을 일일이 방문 “공부를 더 하러 왔다”며 한 수 지도를 부탁했다. 중국 과학의 미래에 쏟아 붓는 지도자의 열정에 우리 국민들은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왜 이런 후보가 없고, 이런 총리가 없을까. 이제 국민들이 물음에 이 총리는 답해야 한다. 그것은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떳떳이 나서 사과표명을 해야 한다. 우리속담에 ‘뭐가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라는 말이 있다. 잘잘못은 국민이 분명히 평가할 것이다.
지금은 앞뒤 따질 때가 아니다. 자존심도, 고집도, 소신도 일단 접어야 한다. 국회부터 정상화 시켜놓고 볼 일이다. 산적한 민생문제가 태산 같은데 쌍방 비수만 휘두르고 있을 때인가. 그렇다고 한나라당이 잘했다는 것은 아니다.
지도자의 역량은 누구를 탓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봉합하는 넓은 가슴에 있다. 큰 그릇의 지도자적 넓은 가슴을 국민들은 보고 싶어 한다.
우리도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정치지도자 뿐만 아니라 총리도 갖고 싶어 하는 소박한 소망이 있다. 그 인물의 중심이 이해찬 총리가 되길 기대한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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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무가내식이 아닌 정확한 진단과 국민이 무얼 바라는지를 잘 짚어 준 것 같아 몇자 적고 갑니다.
앞으로도 이런 글 잘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