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선수의 아버지인 장호철씨는 8일 ‘미란이 은퇴할 결심을 알려왔다’면서 ‘미란이가 현역생활을 지속할지를 두고 심사숙고하다가 7일 저녁에 전화를 걸어와 은퇴기자회견을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은퇴기자회견은 오는 10일 있을 예정이다.

장미란은 지난 2005, 2006, 2007,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등 무려 5년 동안 세계 여자 역도 최중량급에서 지배자 역할을 했다.

장미란은 여자 역도 체급이 현재처럼 확정된 1998년 이후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 올림픽 우승, 준우승 등의 대기록을 세운 여자 역도선수로는 유일하다. 장미란은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사이선수권대회 등 출전 가능한 모든 대회를 제패한 ‘그랜드슬래머’이다.

그러던 장미란은 지난 2010년부터 신예들에게 밀리기 시작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메달을 놓치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장미란의 이번 은퇴 선언은 국내 선수로는 적수가 없으나 세계적 명성을 가진 선수 이미지를 그대로 유지한 채 은퇴를 하는 것이 명예로울 것이라는 생각을 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