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집착이 병을 부른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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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집착이 병을 부른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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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기준이 문제, 질병과 후회 반복

^^^▲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 실제의 체중과 상관없이 왜곡된 자가 비만 진단을 내리고 살과의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
ⓒ 뉴스타운^^^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 실제의 체중과 상관없이 왜곡된 자가 비만 진단을 내리고 살과의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

남이 어떻게 생각하건 자신만의 기준으로 다이어트를 택함으로써 결국 질병을 얻고 후회하는 반복을 거듭하고 있다.

어찌 보면 국민들의 비만 노이로제가 다이어트 집착증을 불러오고, 그것이 과도해져 수많은 국민을 질병의 구렁텅이로 내밀고 있는지 모른다.

특히 몸짱, 웰빙, 피부 미인 등의 신조어들이 대거 생산되면서 초, 중, 고 생들의 신체에 대한 왜곡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어 향후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 될 전망이다.

실제 서울 백병원 소아과 박미정 교수팀 최근 서울시내 초,중,고 학생 3,38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학생 2명중 1명 꼴(남자 39.9%, 여자 54.5%)로 자신의 몸무게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 중 체중이 정상인 남학생의 4.4%, 여학생의 5.6%가 체중 조절을 위한 특수치료(체중 조절제, 한약, 비만클리닉 등)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의들은 “정상체형을 비만으로 인식하고 어려서부터 뛰어든 무리한 다이어트에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심각한 후유증이 따를 수밖에 없다”며 “이는 바람직한 다이어트가 아니다”고 지적한다.

전문의들은 또 “잘못되거나 무리한 다이어트는 수많은 질병은 유발한다”며 “일시적인 체중감량은 보기에는 좋을지 모르나 그것이 생명을 좀먹고 있다고 생각하면 당장 그만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체중조절의 부작용은 알려진 대로 신체적, 정신적 질병을 동반하게 된다. 신체적 후유증은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지만 정신적 후유증은 죽음으로 이어지는 심각한 양상으로 번질 수 있다.

여성의 경우 단시일내는 변비, 부종, 생리이상, 빈혈, 골다공증 등의 다양한 질병이 나타나게되는데, 다이어트를 오래 했거나 다이어트 식품을 오용해 여성호로몬이 감소하고 저체중 상태에 이르면 머리털이 빠지는 흉측한 상태에 이를 수 있다.

이러한 질병의 대부분은 영양의 균형이 깨져 발생하는 것으로 현재 우리나라 대부분의 다이어트 인구가 이런 현상을 겪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는 무분별한 다이어트 식품도 문제지만 공인된 다이어트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는 제약사들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최근 설사제를 넣어 다이어트 식품을 만든 제조업체와 이를 허위 과대 광고해 판매한 업체들이 적발 된 사례로 볼 때 다이어트 식품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에 와 있는지 알 수 있다.

이들 업체들은 설사제 용도의 의약품 원료를 첨가한 영양보충용 식품과 액상 추출차를 만들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팔아 왔던 것이다.

이를 적발한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는 “설사제 성분은 주로 변비약에 쓰이는 의약품 원료”라며 “이 식품을 과다 섭취할 경우 소화기에 이상이 생길 수 있고 신장질환자의 경우는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다이어트 약도 문제를 일으키기는 마찬가지다. 실제 입술보호제 챕스틱으로 유명한 미국의 제약업체 와이어스는 다이어트 약의 부작용으로 사망한 피해자 때문에 10억1,300만달러(1조1,500억원)를 배상해야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기도 했다.

‘펜-펜’이라는 이약은 식욕억제와 소비촉진을 통해 살을 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 때 큰 인기를 누렸으나 심장판막과 폐를 크게 손상시키는 것으로 판정돼 판매가 금지됐다.

문제는 식품, 운동, 요법, 기구, 약물 할 것 없이 의존도에 비례해 너무 다이어트에 집착하고 있다는 점이다.

마치 살찐 사람이 장애인으로 천대받듯 하는 이상한 사회적 병폐가 너무 보편화 돼 있다는 사실이다. 남자가 여자를 보는 기준이나, 여자가 자신을 진단하는 기준이나 모두가 뚱뚱하다고 잘못 인식함으로써 다이어트에 집착하는 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백병원 가정의학과 이성희 교수팀이 지난해 발표한 ‘직장인 비만체형 인식정도’설문조사에서 남성 10명중 8명이 정상 체형의 여성을 비만으로 잘못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지침요법학회 유태우 박사는 “현재 나와 있는 수많은 다이어트 방법들은 일시적인 효과는 있을지 모르나 대부분 실패하거나, 설령 체중감량이 된다 해도 부작용과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어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단순한 방법은 오히려 병을 얻는 결과를 가져 올 수 있기 때문에 극히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음식조절법은 빈혈, 두통, 무기력, 요통, 위장통증, 심계항진의 질병을, 운동요법은 심할 경우 관절통, 저온증, 신체냉증, 심장병, 고혈압, 동맥경화 등의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약물요법의 경우는 두통, 변비, 불면 등의 증세를 동반하게 된다.

다이어트는 방법을 선택하기에 앞서 체중감량 중이건 후건 부작용과 후유증이 없는지를 가장 먼저 살펴야 한다.

그것이 몸 망치고 생명까지 위협하는 잘못된 다이어트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첫 번째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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