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와 삼성전자는 저평가됐거나 잘못 이해되고 있는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한껏 높였다고 이들 외신은 분석했다.
특히 삼십 몇 살 되는 통통한 몸매의 가수 싸이와 그의 ‘강남스타일’뮤직비디오와 ‘말춤’은 문화 수출로 유명해졌으며 강남스타일은 의심의 여지없이 한국의 인지도(profile)를 들어 올렸다.
싸이는 2012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중국의 반체제 예술가인 ‘아이 웨이웨이’, 그리고 팝의 아이콘인 ‘마돈나’까지 모두 강남스타일을 흉내 낼 정도로 세계적으로 유명 인사가 됐다. 싸이의 뮤직비디오 ‘강남스타일’은 유튜브에서 조회 건수가 9억 2천 2백만 건을 돌파했고, 올 연말쯤이면 10억 건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내다봤다.
물론 싸이는 ‘강남스타일’ 한 곡으로 대히트를 하면서도 그의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는데 싸이는 끝없는 해외 프로모션 활동 때문에 ‘때로는 솔직히 말해 피곤하기도 하고 아프기도 한다’고 말한다고 외신은 전했다.
외신은 “한국에서는 지난 11월 한국에 대한 관심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대중문화예술 분야의 최고의 영예인 ‘옥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싸이는 지난 2004년도에 미국의 이라크 침공 당시 반미운동 현장에서 ‘천천히 그리고 고통스럽게’라는 의미의 가사로 개사해 노래한 적이 있는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있다”면서 “그러나 싸이는 그 문제에 대해 사과를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국은 여전히 저평가 돼 있고,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나라이다. 한국인들은 독재국가에서 활기에 찬 민주국가로, 전쟁으로 찢겨진 황폐한 국가에서 아시아 4위의 경제국가로 빠르게 성장한 데 대해 커다란 자부심을 갖고 있지만 외부의 시각은 사뭇 다르다. 예를 들어 외부에서는 한국에서는 전형적인 것이기는 하지만 개고기를 먹는 나라이며, 장기간 방영된 미국 텔레비전 드라마 매시(M.A.S.H)같은 드라마를 통해 잘못 전해진 이미지로 한국을 바라보고 있다.
분명히 (한국의) 수출 성공 스토리는 최근까지도 잘 인식돼 있지 않고 있으며, 많은 해외 사람들은 삼성전자와 엘지(LG)같은 회사들이 일본이나 타이완(대만)회사로 알고 있기도 한다.
2012년도 삼성은 미국의 애플을 치고 올라 세계 모바일 시장에서 주요한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7~9월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는 삼성의 절반에 불과했다. 예를 들어 삼성은 지난 2009년도에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3.3%에 불과했으나 2012년도에는 무려 31.3%를 차지할 정도가 됐다.
한국은 최근 몇 년 동안 국제적인 국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한류 드라마와 음악을 지원하는 등 실질적으로 많은 돈과 시간을 쏟았다.
국가 브랜드 전문가인 사이먼 앤폴트(Simon Anholt)는 “국가가 지원하거나 계획해서 만든 문화는 스스로 표현해낸만큼 매력적이거나 잠재력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 싸이의 성공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가 브랜드는 실제로 행하고 만들어 내는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멋져 보이고 싶으면 멋져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기덕 감독의 저예산 영화(anti-capitalist movie)인 ‘피에타’도 2012년도 베니스 영화제(Venice film festival)에서 황금사자상(Golden Lion)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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