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윤근일)에서는 경주의 남산 보존 ․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는 경주 전(傳) 인용사지 발굴조사에서 통일신라시기의 사찰가람의 구조를 추정할 수 있는 건축기초시설 유구들이 그대로 남아있음을 확인했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특히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좌우 익랑(翼廊 문의 좌우 쪽에 잇대어 지은 행랑)을 가진 중문지(中問址)와 치미이다. 중문지의 경우 지금까지 알려진 예가 없는 평면상의 + 형으로 중충의 누각형 건물 구조를 가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치미의 경우 복원이 이루어지면 그 높이가 약 120cm 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경주에서 출토된 치미 중 황룡사지 출토 치미 (높이 182cm 폭 105cm) 다음으로 규모가 큰 것이다.
확인된 중요 유구의 규모를 살펴보면 금당지는 정면 5칸 측면 5칸으로 동서 19.5m 남북 15.5m 인 평면 장방형 구조로 중문지는 정면 3칸 측면 3칸으로 동서 19.5m 남북 14m 서 회랑지는 1칸×21칸의 단랑 구조로 잔존 길이가 74m 담장은 폭 80~90cm 잔존길이 70 m 탑지는 기단부까지 도괴(넘어지거나 무너진)또는 멸실 된 상태로 탑의 기초시설만 남아있는데 동․서탑 모두 한 변에 5.3m 의 장방형 구조를 가지고 있다.
또한 각종의 와전류, 토기류, 자기류와 소형 금동여래입상 (4.2cm) , 토제소탑(높이 6.5cm ) 팔부중상(八部衆像)이 w부조된 탑의 기단면석, 다수의 명문와 등 500여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삼국유사」 의 기록에 따르면 인용사(仁容寺)는 신라 문무왕(재위 661-680의 동생으로 당나라 감옥에 갇혀있던 김인문(628-694)의 석방을 기원하기 위해 지어졌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일제 강점기 당시 폐탑지 두 곳만 남아있던 이 사지는 일본학자에 의해 인용사지로 언급된 후 현재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 240호로 지정되어 보존․ 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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