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의 잘못에 대하여 사과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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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의 잘못에 대하여 사과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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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의 역사 인식을 묻는다

▲ 박정희 대통령과 박근혜 후보
[저는 저희 아버지 때문에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대하여는 과거에도 아버지를 대신하여 수차례에 걸쳐 사과를 한 바 있습니다. 얼마 전에도 "5.16과 유신, 인혁당 등은 헌법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거듭 사과드렸으며, "정치에서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 할 수 없음은 과거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래야 할 민주주의의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아버지의 공과에 대한 평가나 그 분의 딸로서 아버지의 잘 못 된 부분에 대하여 변명을 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문재인 후보님의 역사 인식이나 대한민국을 어떻게 보느냐는 시각에 대하여 물어보고 싶습니다.

제가 알기에 역사라는 말은 객관적 사실과 주관적 기술의 두 측면의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정의되고 있는데, 레오폴트 폰 랑케는 "있었던 그대로의 과거"를 밝혀내는 것이 역사가의 사명이라고 하여 객관적 사실을 강조한 반면. E.H.카는 "과거의 사실을 보는 역사가의 관점과 사회 변화에 따라 역사가 달리 쓰일 수 있다"고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랑케의 말에 따른다면 "있었던 그대로의 과거"를 밝히는 것이 역사이므로, '역사 인식'이란 용어가 존재할 수 없을 것입니다. 반면에 카의 "과거의 사실을 보는 역사가의 관점과 사회 변화에 따라 역사가 달리 쓰일 수 있다"라는 말에 따른다면 '역사 인식'이 시대나 역사가에 따라 반드시 동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 듭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역사에 있어서 한 인물의 평가는 그가 살던 시대의 상황과 그가 한 일 전부를 갖고 역사가가 평가를 하는 것이며 이의 판단 기준은 '역사의 발전에 도움을 줬느냐 아니냐'가 판단의 기준이 된다고 봅니다. 물론 저도 "역사의 교훈"이란 말은 압니다.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으면 미래가 발전 될 수 없겠지요.

대한민국은 아시다시피 1945년에 일제의 패망에 이어 조선이 해방된 이후, 미소의 신탁통치 시도와 남북한의 통일 정부냐 남한만의 단독 정부라도 세워야 하느냐의 우여곡절 끝에 1948년 건국되었습니다. 그리고 초대 대통령으로 이승만 대통령이 선출되었습니다. 그 후 6.25라는 동족간의 전쟁이라는 비극이 있었으며, 3선 개헌이후 연임을 하던 이승만 대통령이 3,15 부정선거를 계기로 하야를 하였으며 이를 역사에서는 4.19학생혁명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 다음 부터는 저희 아버지와 여러분이 관련되었으니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문재인 후보님은 "오늘날의 대한민국 초석은 자유당 독재에 항거했던 4.19 민주주의 의거와 5.16 군사정변에서 12.12 군사 쿠데타로 이어졌던 암울한 군정종식을 위해 숱한 목숨을 역사의 제단에 바쳤던 '5.18 광주 민주화 운동','6.10 민주화 운동'에 역사적 정통성과 진실성의 뿌리를 두고 있다" 고 말씀하십니다.

맞는 말씀이지만 후보님이 말씀하시는 부정적인 역사도 역사 속의 사실로 인정해주셔야 될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단순히 쿠테타나 독재는 나쁜 것이니까 무조건 안 된다고 과거의 역사를 부정한다면, 저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어디에서 나왔는지 묻고 싶습니다. 하늘에서 떨어졌습니까? 땅에서 솟았습니까?

문재인 후보님이 저희 아버지를 인정 안하시는 것에 대하여는 말씀드리지 않겠지만 건국 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도 부정하시면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시길래 질문 드렸습니다.]

만약에 박근혜 후보에게 5.16에 대하여 묻지 않고, 쿠테타와 혁명의 개념에 대한 점을 묻거나 어느 것이 좋은 것이냐 나쁜 것이냐 물었다면 어떻게 대답했을까? 아마도 역사를 배운다는 사학과의 커리큘럼에 '사학개론'이라는 과목이 있을 것이다. 거기에서 '역사 인식'이나 역사에서의 한 인물에 대한 평가의 방법을 어떻게 가르키는지 궁금하다.

문재인 후보의 역사 인식이 대학생의 수준이라도 되는지 의문이다. 아니면 오로지 '정권 탈취'만을 목적으로 '대한민국의 과거를 부정하면서도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자기모순에 사로 잡혀 있다면 모르지만 말이다.

물론 과거의 잘못은 반성하고 고쳐야 긍정적인 미래가 올 수 있다는 것은 나도 잘알지만 과거를 무조건 부정하거나 필요한 역사만 취사선택하여도 현재가 있을 수 있고 미래가 있을 수 있는지 궁금해서다.

PS. 전에도 문재인후보에게 '역사 인식'을 물었지만 대답이 없길래, 혹시라도 TV토론에서 박근혜 후보가 대신 물어보아 주었으면 해서 글을 썼다. '반쪽이'에게 대한민국을 맡기기에는 불안해서 문재인 후보의 '역사 인식'을 정확히 알고 싶은 마음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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뭡니까 2012-12-16 02:01:45
카와 랑케가 말한 역사의 요소를 잘못이해하고 계십니다. 객관성과 주관성은 동시에 전제되었을때 기술된 역사가 성립할 수 있습니다. 사실로의의 역사는 그야말로 사실 그대로의 역사를 말할때 쓰이는 말이지요. 이것이 한 인물에 대한 평가가 어쩌니 저쩌니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자를 가지고 채썰기를 하는 꼴이지요. 박후보는 기본적인 역사정의도 헷갈려 하면서 용감하시게도 공개적으로 글을 쓰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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