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모 세부모양 ⓒ 문화재청^^^ | ||
문화재청 산하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김용민)는 공주 수촌리에서 출토된 금속유물에 대한 보존처리과정에서 금동관모의 구체적인 모습을 확인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연구소는 출토된 금속유물 140여점에 대한 과학적 보존처리를 충남 역사문화원으로부터 지난 1월 의뢰받아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는데, 보존처리 과정에서 금동관모의 형태와 문양을 확인했다.
출토당시 심한 부식으로 인해 수발(首鉢) 장식 일부만 확인이 가능할 뿐 정확한 형태와 구조는 알 수 없었다.
확인 결과 구조는 내관과 외관이 모두 갖추어진 백제의 금동관으로 여러 가지 장식적인 세심한 문양이 투조된 수준 높은 것으로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백제의 세공기술을 엿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청동에 금으로 도금을 한 금동관모는 외관은 머리에 두르는 너비 1.6cm 의 넓은 띠와 세 갈래로 길게 뻗은 입식을 정면에 세운 것이다. 크기는 가로 16.5cm, 세로 23cm 정도 이며 입식에는 용과 물고기 비닐의 모양의 새김무늬와 구름모양의 장식문이 여러 곳에 배치되어 있다.
내관은 가로 11.5cm 세로 15.5cm 의 고깔 모양으로 구름문양이 표현되어 있고 판 뒷 부분에는 1개의 수발장식이 부착되어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백제관모는 “나주 신촌리 9호분” 과 “익산 임점리” 출토품이 있으며 이 두 관모는 기본적으로 입식이 달린 외관과 내관으로 되어 있고 입점리 관모의 내관에는 수발장식이 달려있다는 점에서 수촌리 출토품과의 공통점이 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기존의 출토품은 문양이 주로 두드러 찍는 기법 (타출)이며 외관의 입식이 나뭇가지 모양인데 수촌리 출토품은 금동판을 뚫어 장식을 하고 입식이 삼지형의 독특한 형태이며 새겨진 문양도 다른 유물에 비해 차이가 있다.
관모의 형태나 문양면에서 일본 구마모도현 에다후나야마고분에서 출토된 관모와 유사한 점을 찾을 수 있어 향후 삼국시대 백제와 왜의 정치적인 교섭관계를 밝히는 적극적인 비교자료로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촌리 금동관은 이후 강화처리, 불순물 제거하는 탈수처리 및 원형 복원작업의 보존처리를 거친 뒤 내년 10월에는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 출토당시의 모습 ⓒ 문화재청^^^ | ||
^^^▲ 보존 처리하는 모습 ⓒ 문화재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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