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감사원 격인 중국 중앙기율검사위는 시진핑 체제 출범을 직전에 두고 ‘반부패(反腐敗)가 중국 정치권의 핵신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타이완 중국시보 인터넷 망 , 차이나 데일리, 신화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이 보고서는 시진핑이 직접 초안을 작성했다는 면에서 반부패가 중국의 차기 지도부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언론들은 풀이했다. 이는 시진핑이 올 들어 중구 공산당 고위간부 교육기관인 ‘중앙당교’강연에서도 부패척결(腐敗剔抉)과 깨끗한 공직자의 자세(公職者姿勢)를 강조한데서 그 근거를 찾을 수 있다는 게 언론들의 분석이다.
이어 후진타오 국가주석도 지난 8일 당 대회 ‘업무보고’에서 “부패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당에 치명적인 상처를 줄 수 있으며, 심지어 당과 국가의 멸망을 가져올 수도 있다”면서 “부패척결 사업을 항상 추진해서 부패를 방지하는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특별히 강조해 중국의 차기 지도체제의 핵심 과제임을 시사했다.
이 같은 흐름은 정치적으로 크게 부상을 하다 낙마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중경시) 당서기 사건과 부패 혐의로 구속이 된 장관급인 류즈쥔(劉志軍) 전 찰도부장 사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는 측면과 함께 당 대회를 통한 차기 지도부 선출 과정 등 각종 권력 투쟁 과정에서 혼란이 일고 있는 분위기를 잡기위한 수단으로 반부패를 화두로 내세워 깨끗한 정치를 내세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나아가 당 대회를 앞두고 중국 언론들이 중국인들을 상대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중국인들은 ‘반부패’를 최고의 관심사로 꼽고 있다는 결과들도 시진핑의 보고서 작성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인민망, 신화망, 중국중앙텔레비전 등이 지난 10월부터 실시한 ‘18차 당 대회에게 바라는 말’ 여론 조사에서, 네티즌들은 반부패를 최고의 관심사로 꼽았다고 홍콩 ‘명보’가 6일 보도한 바 있다.
일부 중국 정치전문가들은 보시라이 일가의 부정부패가 널리 알려지면서 “중국 공산당 고위층의 부정부패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커졌다. 많은 이들이 ‘상무위원도 아닌 보시라이가 이 정도의 부정부패를 저질렀다면 더 윗선은 어떨 것인가’란 질문을 던지고 있다”는 분위기도 반부패, 깨끗한 정치가 핵심 화두로 삼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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