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철수의 대선 단일화 야합이 7개 사항으로 정리되었다. 정말로 막판에 한 분이 다른 분의 당선을 위해 살신성인할까? 그건 그렇고, 그 합의 마지막 아이템에 “투표시간 연장 공동캠페인”이 들어있었다.
그들은 이것이 투표율을 제고하는 방안이라 강변하면서, 민주주의란 다수결인데 가능한 많은 국민들이 투표에 참여하게 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느냐, 이런 논리를 펼칠 것 같다. 여기에는 두 말이 필요 없이, 그 결과가 상대적으로 자신들에게 유리하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투표시간을 지키는 것은 일종의 원칙이고 사회의 바른 질서이다. 지금까지 그래 왔고,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 이번에만 일단 투표시간을 연장해보자, 그래서 좋으면 앞으로 계속 그렇게 하면 될 거 아냐, 이럴 것인가? 아니, 그러면 총선에도 지방선거에도 이런 횡포를 적용하고, 이런 식으로 줄줄이 이어가다 보면 초등학교 반장 선출에서도 이러지 말라는 보장이 없게 된다.
참으로 짜증나게 만든다. 어느 사석에서 모 방송피디가 내뱉었다. “아예, 이틀 하자, 그래” 그것 참 좋은 묘책 같다. 그러면 직장인들은 투표 한답시고 이틀을 이어서 쉬니까, 그런 공약을 내세운 분에게 표를 몰아줄 지도 모른다.
안철수, 썩은 내 나는 기성 정치인에 속이 뒤집힌 국민들에게 시원한 솔 향을 뿌렸던 그가 이와 같이 현실에 안주하려는 모습에 우리는 안타깝게 쳐다볼 수밖에 없다. 나한테 불리해도 투표시간 원칙은 지키겠소, 이랬으면 좋았으련만.
“문재인 문제 있다, 안철수 철수 하라” 이런 입소문이 항간에 떠도는 것은, 특히 안철수의 추락을 짚어낸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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