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하라 지사는 25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을 창당해 동료와 함께 국회에 복귀하려 한다”고 말하고 “신당 결성은 당장이라도 가능하다”고 밝혀 그의 정계 복귀가 일본의 우경화를 가속화할지 주목된다.
이시하라 지사는 지난해 4월 도쿄도 지사 4선에 성공해 4년 임기 가운데 18개월 정도 재임한 상태이다.
11월 초 창당을 목표로 뛰고 있는 이시하라 지사는 히라누마 다케오(平沼赳夫) 대표가 이끌고 있는 우익정당인 ‘일어나라 일본’ 소속의원 5명 전원과 집권 민주당에서 탈당한 일부 의원이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신당이 창당 될 경우 이시하라는 신당의 당수에 취임할 예정이다.
이시하라는 차기 총선(중의원 선거)에서 보수 세력을 결집, 정계개편을 추진하려 하고 있으며, 이시하라 신당은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이끄는 '일본유신회'와도 공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하시모토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시하라 신당에 대해 “함께 다양한 대화를 해야 한다”며 공조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소설가이기도 한 이시하라 는 지난 8월 위안부 문제와 관련 “일본인이 강제연행했다는 증거가 없다. 어려운 시절 매춘은 이익이 남는 장사”라는 망언을 해댄 인물이다.
그는 또 영토문제와 관련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인물로 핵무장 등 재무장을 외치고, 전쟁과 군대보유를 금지한 이른바 ‘평화헌법(제9조)’을 개정해야 한다고 목청을 돋우는 사람이며, (중국의) 난징대학살도 없었다고 주장하는 극우 정치인으로 유명하다.
또 이시하라는 지난 4월에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에 대항한다는 차원에서 이 섬을 도쿄도가 매입하겠다고 큰 소리쳤다. 결과적으로 일본 정부가 이 섬을 국유화조치하자 중국과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한편, 교도통신,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한국 언론들도 이시하라의 소식을 빠르게 전하면서 우경화, 극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전하면서 대만(타이완)도 이 같은 소식을 신속히 보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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