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고 널리 쓰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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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고 널리 쓰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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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반포 558돌 한글날을 맞아

^^^▲ 서울 여의도 공원에 있는 세종대왕 동상^^^

조선 4대 세종 대왕께서 백성들이 제대로 된 의사 소통을 할 수 없음을 안타까이 여겨 각고의 노력끝에 훈민정음 28자를 세상에 내어 놓은 지가 올해로서 벌써 500하고도 58년째가 된다.

해마다 맞는 한글날이지만, 한글을 쓰는 후손의 한 사람으로서 늘 세종 대왕께 죄송스러운 마음 뿐이다.

세종께서 훈민정음을 내어 놓은 목적은 쉬운 언어 생활을 통하여 보다 효율적인 백성들의 통치에도 목적이 있었지만 그 보다도 누구보다 민초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민본주의의 소신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창제 당시 28자에서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24자로 줄어들긴 했지만 예나 지금이나 누구나 쉽게 배우고 쉽게 익힐 수 있는 세계에서 보기 드문 훌륭하고 아름다운 언어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다른 나라에 떳떳히 자랑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오늘날 세계화라는 이름속에 등장한 영어를 비롯한 외래어들의 무차별적인 범람과 정보화의 물결을 타고 흘러 들어온 통신체 (외계어) 라는 알 수 없는 존재의 말과 글들이 우리의 아름답고 훌륭한 문자와 언어를 파괴하고 있다는 사실은 훈민정음 반포 558주년을 맞는 이 뜻깊은 날에 참으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심지어 우리의 말과 글을 먼저 가르치기 앞서 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가르치다 못해 발음 교정을 위해 일부러 혀까지 교정시키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통신체를 위해 일부러 우리의 말과 글을 틀리게 발음하고 쓰는 이런 기막힌 현실에서 우리는 훈민정음 창제의 정신을 망각하는 것은 아닌 가 모르겠다.

세종대왕이 신료들의 반대를 무릅써 가면서 훈민정음을 반포한 것은 쉽게 익히고 배워서 훌륭한 문화 생활을 영위하라는 뜻이지 결코 제 멋대로 파괴하고 훼손하라고 반포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유엔에서 문맹퇴치에 공이 큰 사람에게 주는 상의 이름이 세종대왕상이라 한 것도 결코 우연만은 아닐 것이다.

한글의 우수성은 이미 세계인들로 부터 검증을 받았다. 문화적으로 한류열풍이 몰아치고 있는 중국, 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 유럽 등지에서도 한글을 익히고 연구하기 위해 여러가지로 노력 중에 있다고 한다.

특히 일본에서는 비록 일부이기는 하지만 한국어 교육을 실시한다고 하여 눈길을 끈다. 그런데도 정작 한류열풍을 일으킨 진원지이자 한글의 고향에서 오늘날 우리의 언어 생활과 이들의 끈질긴 노력을 비교해 보면 우리 스스로가 참으로 부끄럽게 느껴질 따름이다.

훌륭한 말과 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오히려 파괴에 앞장서고 있는 이 기막힌 현실에서 훈민정음 창제와 반포의 의미는 여러번 거듭해서 되풀이 하여 생각해 보아도 부족함은 없을 듯 싶다. 하물며 한글날을 국경일로 환원 하자는 움직임이 있는데 오죽 하겠는가?

모쪼록 세계 문화 유산 (훈민정음) 으로서 그 가치가 널리 인정된 우리의 자랑스런 한글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고 후대에게 널리 쓰여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힘써 노력해야 할 것이며, 세계인의 공용어로서 한글이 영어, 중국어 등과 더불어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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