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미국에서 개신교 맹신자가 아들을 때려죽인 살인 사건이 발생하자 세상이 떠들썩했던 그 맹신자에게 징역 18년이 선고됐다.
당시 그는 “성경말씀을 따른 것이 죄입니까?”라며 죄의식을 전혀 느끼지 못했던 그에게 중형이 선고된 것이다. 그는 당시 생후 5개월 된 아들을 마구 때려 숨지게 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 신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디캡 카운티(Dekab County) 법원은 살인자 벤저민 에더탠린(Benjamin Edetanlen)에게 이 같은 징역형을 선고했다.
에더탠린은 지난 2004년 성경을 맹신한 나머지 과도하게 해석해 태어난지 5개월밖에 되지 않은 아들에게 심한 매질을 해 목숨을 잃게 했다. 당시 그 아이는 숨진 채 경찰에 발견됐으며 둔기로 맞아 온몸에 피멍이 들고 두개골과 다리가 부러져 있었다.
당시 경찰 조사결과 두살된 딸과 한살된 아들도 아버지의 그릇된 성격구절 해석으로 구타에 시달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자신의 행위가 정당하다는 근거로 삼은 성경 구절은 “매를 아끼는 이는 자식을 미워하는 자, 자식을 사랑하는 이는 벌로 다스린다”는 잠언 13장 24절(Spare the rod, spoil the child : 매를 아끼면 자식을 버린다)이다.
그는 “성경 말씀에 따라 아이들을 훈육했을 뿐”이라면서 재판 내내 무죄를 주장했고 선고 공판 후에 법정을 나가면서도 취재진과 카메라를 향해 환한 미소를 짓는 등 끝까지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또 그 개신교 맹신자의 변호인도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아버지가 자식을 너무 사랑해 벌어진 일”이라며 선처를 호소했고, 결국 법원은 살인 혐의를 기각하고 과실치사와 아동학대 혐의만 유죄로 인정했다.
법원은 이어 출옥 후 피고인이 두 자녀와 접촉하지 못하도록 명령했고 남편의 그릇된 판단과 행동을 저지하지 않았던 아내에게도 처벌을 검토 중이라고 언론은 전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