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차 유엔총회(193개국)의 일반 토론 연설이 25일(현지시각) 시작됐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당장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대립이 이용되고 있다”며 각국 지도자들은 대립을 선동하지 말고 “긴장감을 완화시키기 위한 발언을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명시적으로 발언은 하지 않았으나 이슬람교 예언자를 모욕한 동영상과 한중일간의 영토 문제 등 여러 분쟁에 대한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라는 뜻을 내비쳤다.
또 반 총장은 시리아 내전의 악화를 경고하고, 안전보장이사회의 행동을 촉구하면서 민주화를 결단한 미얀마의 지도자를 추켜세웠다.
올해 유엔 총회 일반토론의 테마는 ‘국제분쟁, 국제정세의 평화적 수단에 의한 조정과 해결’로 26일에 연설할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일본 총리는 댜오위다오(釣魚島=조어도, 일본명 센카쿠 열도) 및 독도(일본은 다케시마라 주장)를 둘러싼 문제에 대해 ‘법의 지배’를 토대로 분쟁을 예방하고 평화적 해결의 중요성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郎) 외무상은 일반 토론에 앞선 24일의 유엔회의에서 독도의 영유권 문제에 각국이 국제사법재판소(ICJ)를 한층 더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강조하면서 이 재판소에 대한 공동 제소에 응하지 않는 한국을 견제하기도 했다.
이의 대응에 나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8일, 중국 양제츠(楊潔篪) 외교부장은 27일에 연설할 예정이지만 노다 일본 총리의 연설 내용을 토대로 대응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중일 모두 다른 국가의 발언에 대해 반론하는 답변권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맞대응으로 발전할 우려도 있다. 북한은 10월 1일에 연설할 예정이다.
한편, 시리아 문제와 관련,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유엔과 아랍연맹의 공동 특별대표를 맡는 브라히미 특사의 활동에 대한 ‘단호한 지원’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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