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마치고 여야는 제각기 추석민심을 해석하고 있다. 민심을 헤아리지 못하고 정쟁만 일삼던 시각으로 바라본 민심이 오죽했겠는가?
한가위 명절을 앞두고 누렇게 익어 고개 숙인 벼를 갈아 엎는 농민의 피맺힌 심정을 헤아린다면 쌀개방을 국회가 앞정서서 막아내길 바란다.
온겨레가 모두 고향길에 오르는 길에 함께 하지 못하고 거리에서 서성이는 실업자의 고통을 헤아린다면 노동법을 개악할 것이 아니라 실업문제의 근본대책을 세워내길 바란다.
진정으로 민생이 걱정이라면 늘어나는 고가품 수입, 매출에 특소세까지 인하해주는 정책이 아니라 서민경제를 살릴 수 있는 근본정책을 펼치길 바란다.
이번 국회가 또다시 이전투구의 장이 되어 국민이 외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정쟁을 중단하고 조속히 개혁입법을 처리하고 민생현안 해결에 몰두하길 바란다.
추석민심을 헤아렸다고 하고서는 자당의 이해에 따라서 방침을 정하는 것에 국민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는 것을 주목하길 바란다.
국민이 원하는 정치, 민생을 위한 정치, 그 가능성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는 국회가 되지 않도록 민심의 진정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헤아리길 바란다.
2004.9.30. 민주노동당 대변인 홍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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