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는 60세 정년퇴직 이후의 재고용 제도로 공장의 생산부문에서 노동시간을 반으로 단축하는 ‘하프타임 근무’의 활용을 검토하는 것으로 22일 밝혀졌다.
교도통신 23일 보도에 따르면, 2013년 4월부터 하프타임제를 시행할 방침이다.
엔고 등에 따라 수익이 부진한 가운데 고령자가 근무하기 쉬운 환경을 정비해 국내 고용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하프타임제 도입의 또 다른 배경으로 ‘근무시간 축소’에 따라 임금도 줄어 ‘인건비 절감’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는 65세까지 희망자 전원의 고용확보를 의무화한 ‘고령자 고용 안정법’ 개정으로, 산업계에서는 고령자의 고용을 증진시키기 위한 체제정비가 급선무로 부각되고 있다.
일본 자동차의 대명사격인 도요타자동차가 노동시간 단축에 의한 고령자 고용에 나서게 되면 그 효과가 다른 기업에도 파급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령자의 장기 근무가 젊은층의 고용확대를 방해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하프타임의 근무 형태에는 1일 규정 노동시간을 현행 그대로 유지한 채 1달의 근무일수를 반으로 줄이는 형태와 1일 노동시간을 반으로 줄여 주 5일 근무하는 형태 2종류가 있다.
체력이 저하된 고령자의 고용을 가정하고 있으며 풀타임 형태의 재고용 확대도 추진할 생각이다.
급여는 풀타임 고용일 경우 퇴직 시의 절반 정도 수준이며, 하프타임 근무일 경우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향후 노사에서는 실시하는 시행에서는 근로자의 피로회복 상황이나 체력면, 생산성에의 영향 등을 검증한다.
도요타는 일본 국내 자동차 300만대 생산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나 엔고의 장기화로 수익이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현역사원보다 급여수준이 낮은 재고용자의 활용은 기업 부담비용을 줄이며 젊은층에의 기술 전수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8월 말에 열린 노사협상에서 회사 측은 “현역시절에 습득한 기술을 최대한 발휘하는 일은 일본 국내의 제조기반을 유지하기 위해 대단히 중요”하다고 의의를 강조했다. 조합 측은 “규정 노동시간을 반으로 줄인 형태로 생활리듬이 불안정해 질 것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다”고 지적했다.
도요타에는 재고용자인 ‘스킬 파트너(Skill partner)’가 생산부분에서 현재 약 1,300명 근무하고 있어 기술직의 약 4%를 차지하고 있다. 2030년까지 재고용자를 약 3,100명까지 늘려 기술직의 10%까지 확대할 전망이다. 도요타는 생산부분 외에서도 고령자 고용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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