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1동 주민센터 신축공사 준공식이 지난 12일 제주도의원을 비롯해 행정 및 각 기관 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해 화려하게 개최됐다.
용담1동 주민센터는 제주시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건축물 노후화 및 청사가 비좁아 불편을 초래하는 등 활용기능이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위험 건축물로 지정되어 지난 2007년 신청사가 위치한 지역의 부지를 매입하고 지난해 10월 착공해 지난 8월 준공했다.
그런데 새로운 주민센터가 개관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주민들 간 갈등이 격화되는 있어 이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이 요구되고 있다.
주민들 간 갈등의 주요 원인은 바로 구청사 부지 향후 활용 방안 때문.
용담1동 인근지역에 차고지 부족으로 인해 주차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과 해당 부지에 용담1동 상징 비석과 더불어 마을주민들의 쉼터를 만들어 한다는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형국이다.
먼저 근처 식당과 사업체를 운영하는 일부 주민들은 구청사 부지에 주차장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차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A씨는 “기존 용담1동 청사 당시에도 주차장이 없어 차를 가지고 오는 민원인들이 많이 힘들어 했다”며 “신청사로 이전한 만큼 기존 청사 부지에는 주차장을 설치해 골목 양가에 세워놓은 차량들을 주차장으로 인도로 인해 아이들이 골목길에서 사고 나지 않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는 반대로 해당 부지에 용담1동을 상징하는 표지석과 더불어 마을 쉼터 조성을 주장하는 주민들도 상당히 많다.
마을쉼터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B씨는 “해당 건물은 용담1동을 상징하는 지역으로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라며 “해당 지역에 주차장을 만들겠다는 주장은 근처식당과 인근 지역 사업장에서 나온 일부 주민들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해당 지역은 용담1동 전체 주민의 것으로 용담1동을 상징하는 표지석과 더불어 기존 청사의 주요 물품들을 전시하는 등 용담1동 추억의 장소로 마련해야 한다”며 “또한, 해당 부지를 용담1동의 대표적 쉼터를 조성해 차후 후손들에게 뭔가를 남겨주는 작업을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일부에서 행정기관이 구청사를 철거한 후 주차장을 짓는데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만약 이렇게 행정이 직접 나선다면 주민들이 대동단결해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행정이 나서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주민들 간 첨예한 대립으로 이러한 논란이 점차 가열화 되자 제주시 관계자는 “용담1동 구청사를 철거해 주차장을 지을 것이라는 주장은 일부에서 제기한 주장이 와전 된 것”이라며 “현재까지 제주시에서는 구청사활용에 대해 현재 검토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부에서 주장하는 행정기관인 제주시가 주차장을 만든다는 이야기는 행정기관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전제 한 후 “구청사 활용방안은 주민들 의견을 수렴해 그에 따라 추진될 것”이라며 “용담1동 주민센터에서 각 자생단체와 해당 주민들이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한 내용이 제주시로 이첩되면 이에 대해 가장 최선의 방법에 대해 논의한 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전과 같이 행정기관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전제 한 후 “이러한 문제로 지역 주민들 간 갈등이 야기되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용담1동주민센터를 비롯해 제주시에서는 주민들 간 의견조율로 더 이상 갈등없이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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