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라이크 어 버진"(Like a Virgin)에서 저자 아아라티 프라사드(Aarathi Prasad)는 처녀 생식의 역사적 개념을 조사하며 임신의 필요가 없는 미래 인류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뉴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지가 최근 게재한 글을 소개한다.
윗글은 16세기의 과학자 파라켈수스가 제안한 '생명'의 처방이었다. 이는 여성 필요 없이 아이가 태어날 수 있는지에 관한 최초의 질의가 아니었을까 싶다. 당시의 지배적 과학 지식에 따르면, 여성은 단지 그릇(내지는 용기)일 뿐이며 올바른 대안을 찾기만 하면 대체할 수 있었다.
* 파라켈수스, Paracelsus. 1493 ? -1541. 스위스의 의사·연금술사(鍊金術師). 적어도 파라켈수스는 자신의 상상력을 증명해 보일 필요는 없었나보다.
이런 오해는 신간 "라이크 어 버진"(Like a Virgin)에 나오는 재미있는 이야기 중의 하나로, 생물학자이자 과학 작가인 아아라티 프라사드(Aarathi Prasad)는 인간의 단성 생식, 혹은 무성 생식 가능성의 여러 측면을 살펴본다. 이 현상은 종종 잘 알려진 종교 이야기와 연관되지만, 역사상 여러 가지 이유로 조사되어 왔다.
동정녀 마리아와 관련해서 프라사드(Prasad)는 곤경에 빠진 과학에 대해서 솔직하다. 그녀에 따르면 동정녀 마리아가 사실일 수 있으려면 마리아는 정소성(精巢性) 여성화(증) 키메라로, 신체 외부는 여성이지만, 내부 기관의 일부는 남성이라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마리아는 남자이기도 해서 스스로 임신시킨다는 것이다. 프라사드(Prasad)는 사실 배경이 되는 과학지식을 잘 알고 있으므로 그녀의 이 같은 폭탄선언이 큰 충격을 주지는 않았다.
* 이 부분은 누군가 불경스럽다는 분이 있다면 미리 용서를 빈다. 저자 프라사드(Prasad)가 기독교인이 아닌 것은 확실해 보인다. 또 그녀가 그렇게 말했다고 해서 역사적 사실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 책에는 독자의 이해를 돕는 비유도 많이 나온다. 예를 들면 프라사드(Prasad)는 염색체의 유전자 정보 스와핑을 "제인 오스틴의 실내 무도회에서 무희들이 돌아가면서 앞뒤로 춤을 추며 손을 잡았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고 표현한다.
* 제인 오스틴, Jane Austen. 1775 ~ 1817. '오만과 편견'(1813)을 쓴 영국의 소설가.
이 재미있는 생물학 수업은 아주 흥미로운 역사적 일화와 자연의 이야기들로 서로 얽혀있다. "전기개미"(electric ants, 물리면 아주 아프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로부터 아마존 도마뱀까지 둘 다 생식에 수컷이 필요 없는데, 자연계는 처녀 생식이 색다른 것은 아니다.
과학과 역사를 서로 엮어서 프라사드(Prasad)는 인간의 단성 생식 가능성 사례를 꼼꼼하게 세워본다. 그녀가 예상하는 것은 종교적인 기적도 아니고 일회성의 과학적 요행도 아니다. 대신 그녀는 정확히 파라켈수스(Paracelsus)가 상상했던 바와 같이 미래에는 체외 발생, 즉, 인공적인 외부 자궁에서의 임신이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
* 체외 발생, ectogenesis. 배(胚)가 인공 환경 따위 생체 외에서 발생하는 것.
그녀는 이 같은 가능성에 강력한 사례를 만든다. 인공 자궁을 사용한 동물 연구를 인용하고 인공적인 인간 태반(胎盤)을 만들려는 노력을 인용한다. 프라사드(Prasad)는 이것이 또한 자연 분만보다 더 바람직할 수 있는 결과라고 주장한다. 여성에 대한 더 나은 대안이기 때문이 아니라 후세를 위한 더 나은 대안일 수 있다. 인간의 임신은 여전히 위험하고 생명을 위협하기까지 할 것이며, 불임은 점차 문제가 된다. 그리고 대안은 대단히 매력적이다.
생식의 생물학, 과학사, 그리고 정치 등을 거대하게 성공적으로 버무린 이 책은 잠들기 전에 함께 하기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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