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간 독도 영유권 문제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 문제가 엉뚱하게도 일본에서 활약 중인 한국 골프선수들에 불똥이 튀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5일 골프저널리스트 미야자키 고이치의 글을 싣고 프로골프에 까지 영토문제가 불거진 것은 죄 없는 한국 골프선수들에게 우승을 놓치는 등 일본 프로골프계가 한국 선수들에게 ‘실효지배(?)’를 당하고 있어 불만이 표출 된 것이라고 전했다.
필자는 남자 골프 투어를 주관하고 있는 일본골프투어기구(JGTO)와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LPGA)에 최근 항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어째서 한국 선수를 일본 투어에 출전시키는가?”라며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고 전했다.
원래 스포츠에는 국경도 없고 영토문제와는 관계없는 것이지만 사실은 독도 문제를 계기로 평소의 불만이 폭발했다는 것이 속사정인 것 같다고 미야자키 고이치씨는 말하고, “그도 그럴 것이 최근 몇 년 동안 남녀 투어는 한국 선수들에게 압도당하고 있다. 사실 남녀 부문 모두 지난해까지 2년 연속으로 한국 선수가 상금왕을 독점했고 올해는 그 기세가 더욱 드세졌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특히 여자경기는 지난 9월 2일 끝난 골프5레이디스를 포함한 24개 시합 중 절반인 12개 시합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했다. 5월 초부터 6월 중순에 펼쳐진 7개 시합 중 중국 선수가 우승한 1개 시합을 제외한 나머지 6개 시합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하기도 했다.
또한 골프5레이디스가 끝난 시점에서 부문별 순위를 보면 상금경쟁을 비롯해 5개 부문에서 전미정이 수위를 달리고 있으며, 볼을 그린에 올려놓는 ‘파온’ 확률도 안선주가 정상을 달리는 등 한국 선수가 7부문 중 6부문을 차지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한국 프로골퍼들에 의한 ‘실효지배’라고 할 수 있다. 다만 한국 선수에게는 죄가 없다. 말하자면 일본 선수가 서툴다는 말이다. 그에 따른 울분이 항의표시로 드러난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필자는 말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