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에서는 아버지의 후광을 업고 빚은 청산하지 않는 영악한 사람이라고 한다. 반면 어느 한쪽에서는 그야말로 예정된 대통령이며, 조국을 위해 개인을 버린 한국 정치사의 성녀로 떠받들기도 한다. 더구나 아버지 박정희에 대한 평가처럼 이렇듯 상반된 평가를 내리는 사람들의 의견은 결코 좁혀진 적이 없고, 제대로 된 토론을 나누려는 움직임조차 없다.
조금 놀라운 사실은 이렇게 평행선을 달리는 두 부류의 사람들은 놀라울 정도로 서로 상대방의 의견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는 사실이다. 소위 ‘반박’의 길을 걷는 좌익의 의견은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반대편의 길을 걷는 사람들의 의견은 잘 알려져 있지 않기도 하거니와, 심지어 반대편에서 제대로 알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그나마 양 진영이 동시에 동의하는 사실은 오직 하나뿐이다. 과거와 현재의 평가가 어찌됐든 그녀는 집권여당의 대선 후보로 선정되어 본선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 말이다.
이 책은 박근혜, 한국 최초 여성 대통령 (부제 : 박근혜 트윗텔링)에는 박근혜 주변의 사람들이 박근혜라는 인물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리고 그 주변의 인물이나 대선의 경쟁 후보들, 그리고 현 대통령인 MB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생생하게 드러나 있다.
더욱이 책의 형식 역시 부제에 걸맞게 매 문단이 140자의 제한을 따르는 트위터의 형식을 따르고 있어 속도감 있게 읽히는 장점이 있다. 책의 부제인 ‘트윗텔링(tweettelling)’은 트윗+스토리텔링의 합성어로, 이 책 역시 마치 트위터로 연재하듯 이야기의 전개가 짧고, 간결하며, 임팩트하다.
새로운 방식으로 정리한 박근혜 전방위 다이제스트, SNS 선거 전략에 관한 국내외 사례 요약까지
이 책은 「나는 박근혜다」, 「박근혜의 남자들」, 「박근혜의 리더십」, 「나는 여성대통령이다」, 「박근혜도 할 말 있다」, 「박근혜는 소통한다」, 「정치는 소셜이다」, 「조국은 강한 감정이다」까지 모두 8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선, 기존에 출간된 박근혜 관련 서적들을 책의 여러 장에서 트윗텔링하여, 기존의 박근혜 관련 책들을 다이제스트하여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다.
제2장 「박근혜의 남자들」은 18명의 박근혜계 인사들이 박근혜에 대해 말하는 트윗으로 구성되었다. 그 외 해외 여성 정치가를 다룬 장도 있으며, 아울러 이 책의 핵심이기도 한 SNS 선거 전략에 관한 국내, 해외의 사례를 짜임새 있게 살펴보는 장도 존재한다.
아울러 현 대선 주자의 SNS 전략에 대한 글이 명쾌하게 요약되어 있기도 하다. 박근혜에 대한 친박, 반박의 트위터 글이 제시되어 있는 장도 있다. 이것으로 부족하다면? 마지막에는 박근혜 자신이 쓴 글 역시 트윗텔링에 따라 가지런히 요약되어 있다. 가히 ‘박근혜 총정리’라 할 만하다. 그리고 이 모든 글이 트윗텔링이라는 형식에 따라 140자 안쪽의 문단, 총 296페이지로 책 한 권에 모두 압축되어 있다.
올바른 지도자 선택을 위한 객관적 잣대
흔히 상반된 주장을 펼치는 사람들이 범하기 쉬운 오류가 서로 자기 자신이 ‘객관적으로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를 뒤집어 말하면 서로 상대방이 ‘객관적’이라고 판단하는 잣대를 전혀 모른 채 논쟁에 임한다는 데 이들의 문제가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소위 친박, 혹은 친근 진영에 속해 있는 사람들에게는 자신들의 생각을 대변해주는 듯한 시원한 책이 될 것이며, 반면, 이와 반대 진영에 속한, 혹은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서로의 잣대를 비교해봄으로써 좀 더 명확한 논쟁을 끌어갈 수 있는 초석이 되어줄 것이다.
이 책의 저자 강요식 박사는 “대선을 앞두고 편견 없이 올바른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은 국가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다”며 “네거티브 공세가 난무하는 대선판에 유력후보인 박근혜에 대한 보다 진지한 접근을 통해서 그에 대한 객관적 잣대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갖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박근혜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다룬 이 책은 저자의 말처럼 ‘박근혜’의 이모저모를 살펴볼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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