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일본 영토문제 반발 강하면 협상 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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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일본 영토문제 반발 강하면 협상 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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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국 국내 ‘굴욕외교’ 비판 면하려 협상 더 어려워져

최근 일본이 한국, 중국, 러시아와의 영토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는 일본의 강력한 반발이 협상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반응이 러시아로부터 나왔다고 일본 공영방송 엔에이치케이(NHK)방송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열린 러시아-일본 외상회담에서 러시아의 라브로프 외상이 “쿠릴열도(일본에서는 북방영토)”문제가 진전되지 않는 것은 앞서 메드베데프 총리의 섬 방문에 일본이 반발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28일 러시아 남부의 소치에서 열린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과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러-일 외상회담에서 ‘쿠릴열도’문제와 관련 겐바 외상은 메드베데프 총리가 지난달 섬을 방문한 데 대해 “일본 국민의 감정을 자극하는 것으로 유감의 뜻을 전할 수밖에 없다”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라브로프 외상은 “이처럼 격렬하게 항의를 하면 협상을 조기에 재개하기 어렵다”면서 “일본 측이 항의하고 있는 가운데 영토협상을 하게 되면 러시아 국내에서는 굴욕외교라고 비판을 받게 된다”고 말하며, 북방영토문제가 진전되지 않는 것은 ‘일본 측의 반발 때문’이라는 주장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양국의 역사 전문가가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를 설치하자고 제안하고, 공동의장에 러시아의 국제관계를 연구하는 대학의 학장을 임명하겠다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제시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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