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을 훌쩍 넘긴 좌완 투수가 또 다시 큰 한 걸음을 내디뎠다.
샌 라파엘에 따르면 이는 빌 리 투수 자신이 2년 전 다른 리그에서 작성한 프로야구 선수의 최고령 승리기록을 갱신한 쾌거라고 한다. 경기는 9대 4로 샌 라파엘이 승리했다.
빌 리 투수는 메이저리그에서 1969년부터 1982년까지 선수로 활약하며 통산 119승을 올린 투수다. 구위는 당시와 비교할 수 없으나 느린 공을 가지고도 완급을 조절하는 지능적인 투구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도중에 1루 베이스를 커버하기 위해 달린 뒤 피로로 무릎에 손을 대는 장면도 있었으나, 이 백 발의 좌완 투수는 1,200명을 넘는 만원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마지막까지 기백을 잃지 않고 힘 있는 투구를 보였다.
2년 전 승리를 기록했을 때는 6회 도중에 강판됐으나 이 날은 94개의 공을 던져 4사구 없이 완투를 기록했다. 빌 리 투수는 시합이 끝난 뒤 그라운드에 키스했고, 팬들의 끊임없는 함성을 받으며 “최고의 기회를 부여 받았다. 오늘은 커브가 좋았다”고 상기된 표정이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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