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백사장이 사라진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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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백사장이 사라진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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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뉴스투데이팀’ 동행취재

^^^▲ 강릉 남항진 주민 인터뷰1마을주민 '장성일'씨가 해안침식을 설명^^^

“동해안 백사장이 사라진다”는 시리즈 기사를 보고 'MBC뉴스투데이팀'작가(作家)가 현지취재에 대한 의견을 물어와 단순한 지방만의 사건이 아니라고 판단되어 쾌히 승낙하고 10일 오전 현지에서 만나 동행하기로 하였다.

백사장 침식에 대한 사안이 중요하다고 판단되었고, 6월말경 'KBS환경스페셜팀'이 현지 취재를 통해 그 심각성을 보도했으므로 다른 언론에서도 이를 이슈화함으로서 일반인들에게는 경각심과 관계당국에는 장기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나름대로의 생각으로 취재편의(현지 어민, 공사관계자, 대학교수 등과 안내)를 제공케 된 연유이다.

10일 오전 10시 경포해수욕장의 개장 행사장에서 ‘MBC취재팀(프로덕션PD)'과 만나 개장행사에 대해 1시간가랑 취재를 한다음 스케쥴과 대상을 협의하고 먼저 가장 심각한 강릉 ’남항진어촌계‘를 방문했다.

마을 주민들 피해보상에만 신경

백사장이 침식상태를 촬영하던 중 마을주민 장성일(51)씨를 처음 만나게 되었다.

그는 모래밭에 손그림을 그리기까지 하면서 “어렸을 때부터 이곳에 살면서 백사장의 내력을 소상히 안다”, “안목항 방파제가 건설되면서부터 서풍이 불어오면 해변의 모래가 해류의 영향으로 항구쪽으로 흘러 강하구를 막는다”라며 실상을 얘기하였다.

그는 “이런 영향으로 해변의 모래가 점점 없어져 지금은 백사장이 남아나지 않고 있다”며, “남쪽 안인진리까지 침식이 발생되고 있다”라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그 다음은 김원학(58) 어촌계장을 만나 함께 남대천하류 해변을 취재했는 데“안목항의 영향으로 4년여동안 어민들이 조업(操業)을 제대로 하지 못해 생활에 심각한 타격을 받는 실정”이라고 했으며, 백사장이 사라져 2년째 해수욕장을 개장하지 못해 부수입도 줄어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백사장이 사라져 바닷물이 마을 가까이 밀려와 태풍이나 해일 피해가 걱정돼 불안한 상황”이라고 하면서 “어민들은 강릉시와 해양수산부를 방문 대책과 보상을 요구하기도 했다”라는 것이다.

어촌계장은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도 진정해 이들이 현지를 답사하고서는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 그 결과에 따라 피해보상을 해야 한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하였다.

취재과정에서 현지 주민들은 자기들의 조업손실에 따른 피해에 대한 보상에민 신경을 곤두세우는 인상을 많이 받았고, 백사장이 사라져 장래의 큰 환경재해에는 관심을 덜 가지고 있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취재팀은 백사장의 침식을 부각시키고자 했고 주민들은 피해보상을 부각시키고자 해 몇 번에 걸쳐 재촬영을 해야 했다.

이런 과정을 지켜보면서 당장 눈앞의 이익에만 집착하고 자기 주위의 심각한 환경훼손이 장래 그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에 대해서는 관심이 적어 매우 안타까움을 갖게 했다.

발주처와 지방자치단체간 책임 공방

그 다음은 안목항 방파제 건설현장을 취재하게 되었는 데 각종 건설자재가 쌓였고, 중장비와 대형트럭들이 들고 나면서 계속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건설회사 현장사무소에서 이학식 소장을 만나 남항진항의 피해에 대한 견해를 들으려 했으나 발주처와의 관계를 의식해 제대로 된 의견을 청취할 수 없었다.

안목항의 건설당시 이런 피해를 염려해 지방자치단체인 강릉시가 ‘방사제’를 축조한다는 조건으로 건설하고 있다는 발주처인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의 답변인 데 강릉시가 이를 이행하지 않아 결국 피해가 발생돼 두 기관간의 책임공방이 진행되고 있어 쉽게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곳곳에서 침식현상 진행

이어 다음 스케쥴에 의해 다시 경포해수욕장을 거쳐 사근진, 사천진리를 거쳐 주문진항 남쪽 돌제와 부근의 해변침식 상태를 촬영하고 양양쪽으로 향하게 되었다.

양양 현남 화상천 하류의 해안도로는 하천교량과 상판을 건설하고 해수욕장 개장으로 인해 잠시 중단된 상태였다.

이곳에서 만난 마을주민 정선자(58)씨는 “해안도로를 건설하면 하천의 물이 자연상태로 바다에 흘러가는 데 이를 인위적으로 하면 피해가 우려된다” “해안도로 건설로 백사장이 줄어드는 현상이 온다”고 말했다.

그 위쪽인 남애리의 해안도로를 취재했는 데 넓지 않는 백사장에 해안도로를 건설해 백사장은 얼마남지 않았고 이곳도 일부 침식현상이 발생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현장취재 시민기자로 한계 실감

이번 MBC팀과 동행취재를 하였으나 뉴스팀에서 다루어 봐야 2~3분에 불과하고 뉴스로서 잠깐 다눌 것이 아니라 원인 분석과 장기적인 대책을 강구하는 집중적인 프로그램으로 뉴스밸류를 높혀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시킬 필요가 있어야 한다는 아쉬움을 느꼈다.

이들은 하천의 매몰, 공사현장 등 현재의 가치 및 실상에만 초점을 맞추는 듯한 인상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고 현지에서 느끼는 심각성, 장기적인 대책에는 별다른 언급이 없어 실망감이 든 것이 사실이였다.

이곳 대학교의 해안항만 전공교수를 다음날 인터뷰하기로 해 그 뉴스가치가 어떻게 상승할런 지 모르지만 짧은 시간의 뉴스로서는 그 해결방법을 제시하기에는 역부족이 아닌가 생각된다.

또한 인터넷 신문이 온라인 언론매체로서 여론을 형성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시민기자로서 현장취재에 부딪치기에는 신분, 장비, 일반인의 인식 등 기존매체보다 아직도 엄청난 어려움과 한계가 있음을 체험하는 기회도 되었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이 있더라도 동해안 북부의 해안 침식에 대해서도 답사를 통해 심각성을 알리고자 하는 노력은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 강릉 남항진 주민 인터뷰2강릉 남항진 주민이 모래그림을 그리며 설명하고 있다^^^
^^^▲ 강릉 남항진 주민 인터뷰3이촌계장 김원학씨의 피해설명^^^
^^^▲ 공사 진행중인 강릉 안목항 방파제^^^
^^^▲ 양양 현남 화상천 하류 해안도로 건설하천하류에 교각 및 상판까지 얻고 잠시 중단된 상태^^^
^^^▲ 양양 현남 남애 해변의 해안도로좁은 백사장에 해안도로 건설로 백사장이 줄고 해안침식도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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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일 2004-07-16 07:34:59
이 기사에 대한 mbc의 취재 후 7.14. 오전 현장속으로에서 방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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